이통사 PASS 모바일 주민등록증 가입해보니…분실 걱정 '뚝' [IT돋보기]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편의점이나 관공서에서 신분확인을 할 때 '실물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되는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모바일 앱 PASS(패스)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가 도입되면서다. 현금·카드는 물론 실물 신분증도 소지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지갑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통식 행사에서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대중에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PASS는 이통 3사가 제공하는 간편본인확인 앱 서비스다. 간편본인확인과 공인인증 서비스, 휴대폰 결제, 금융·주식 등 종합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ASS 주민등록증은 민간 사업자 최초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다. 3사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와 주민등록증 PASS 탑재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10월 말 PASS 앱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사전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3사는 2020년 6월 운전면허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PASS 앱에 출시했다. 운전면허증에 이어 주민등록증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 기존 유·무선 및 신사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 시장의 선두 주자로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나 영화관,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성년자 여부 확인용으로 쓰인다.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이나 여객터미널에서의 선박 탑승권 구매 , 탑승 시 신분 확인에도 이용 가능하다.
관공서 업무에도 활용된다. 주민센터 등에서 민원서류 접수와 자격을 인정하는 증서 발급, 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도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부 기관에 제시할 때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경우 정부24앱에 들어가 모바일 신분증 QR코드를 촬영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ASS 앱 모바일신분증 등록 절차는 단순하다. 먼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PASS 앱을 설치한 뒤 로그인한다. 앱 홈 화면에 위치한 모바일신분증 버튼을 클릭한다. 등록 가능한 모바일신분증은 두 가지. 주민등록증과 기존 운전면허증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용 동의·PASS 인증(비밀번호 숫자 6자리)이 진행되고, 완료 시 모바일신분증 등록 절차에 들어선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록 방법은 다소 다르다. 우선 운전면허증의 경우 카메라 촬영을 통한 인식 및 등록이 가능하다. 면허증 번호나 발급일 등을 직접 기재할 필요 없다. 주민등록증은 촬영을 통한 인식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 등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촬영·입력 등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PASS 앱 내 모바일신분증 등록이 완료된다. 우선 주민등록증은 7가지 정보가 표시된다. QR코드를 비롯한 ▲사진 ▲이름 ▲생년월일 ▲주소 ▲발급일자 ▲발급처 등이다. 위변조 방지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화면 역시 보안정책에 따라 캡쳐할 수 없다.
운전면허증의 경우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을 위한 QR코드 등이 제공된다. 이외 정보로는 ▲사진 ▲운전면허증 번호 ▲생년월일 ▲성별 ▲적검기간(갱신기간) ▲발급일 ▲식별번호 등이 표출된다.
일부 개인정보는 앱에서 제공하는 '숨김/보기' 기능을 통해 공개 또는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보기 상태에서는 전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와 공개된다. 숨김 상태에서는 주민번호 뒤 6자리와 상세 주소를 감출 수 있다. 가령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아파트 A동 902호에 거주 중인 1990년 07월 12일생 남성의 경우 '900712-1******', '서울시 구로구 *****' 정도의 정보가 표시된다.
현재 PASS 앱 이용자와 운전면허 모바일 확인서비스 이용자는 각각 3천600만명·470만 명이다. 이통 3사는 이번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오픈으로 모바일 신분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PASS 가입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PASS를 통해 국민들이 다양한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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