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PASS 모바일 주민등록증 가입해보니…분실 걱정 '뚝' [IT돋보기]

안세준 2022. 1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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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SS 신분증, 운전면허증 이어 주민등록증까지 등록…편의점·영화관·관공서 등서 이용 가능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편의점이나 관공서에서 신분확인을 할 때 '실물 주민등록증'이 없어도 되는 시대가 열렸다.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모바일 앱 PASS(패스)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가 도입되면서다. 현금·카드는 물론 실물 신분증도 소지할 필요가 없는, 모바일 지갑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가 PASS 앱에서 제공되고 있는 모습. [사진=안세준 기자]

이동통신 3사는 지난 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 개통식 행사에서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대중에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PASS는 이통 3사가 제공하는 간편본인확인 앱 서비스다. 간편본인확인과 공인인증 서비스, 휴대폰 결제, 금융·주식 등 종합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ASS 주민등록증은 민간 사업자 최초의 모바일 주민등록증 확인 서비스다. 3사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와 주민등록증 PASS 탑재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지난 10월 말 PASS 앱에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사전 오픈, 베타 테스트를 거치며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3사는 2020년 6월 운전면허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PASS 앱에 출시했다. 운전면허증에 이어 주민등록증도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진 것. 기존 유·무선 및 신사업뿐만 아니라 모바일 신분증 플랫폼 시장의 선두 주자로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

PASS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여러 분야에서 활용 가능하다. 편의점(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이나 영화관, 식당 등 일상 생활에서 성년자 여부 확인용으로 쓰인다.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이나 여객터미널에서의 선박 탑승권 구매 , 탑승 시 신분 확인에도 이용 가능하다.

관공서 업무에도 활용된다. 주민센터 등에서 민원서류 접수와 자격을 인정하는 증서 발급, 사인 간 계약이나 거래 시 본인 여부 확인 등에도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외부 기관에 제시할 때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필요한 경우 정부24앱에 들어가 모바일 신분증 QR코드를 촬영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 서비스 내 주민등록증 등록 절차. [사진=안세준 기자]

PASS 앱 모바일신분증 등록 절차는 단순하다. 먼저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PASS 앱을 설치한 뒤 로그인한다. 앱 홈 화면에 위치한 모바일신분증 버튼을 클릭한다. 등록 가능한 모바일신분증은 두 가지. 주민등록증과 기존 운전면허증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용 동의·PASS 인증(비밀번호 숫자 6자리)이 진행되고, 완료 시 모바일신분증 등록 절차에 들어선다.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 등록 방법은 다소 다르다. 우선 운전면허증의 경우 카메라 촬영을 통한 인식 및 등록이 가능하다. 면허증 번호나 발급일 등을 직접 기재할 필요 없다. 주민등록증은 촬영을 통한 인식이 지원되지 않는다.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발급일자 등을 직접 입력해야 한다.

촬영·입력 등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나면 PASS 앱 내 모바일신분증 등록이 완료된다. 우선 주민등록증은 7가지 정보가 표시된다. QR코드를 비롯한 ▲사진 ▲이름 ▲생년월일 ▲주소 ▲발급일자 ▲발급처 등이다. 위변조 방지 기능이 기본 제공된다. 화면 역시 보안정책에 따라 캡쳐할 수 없다.

PASS 앱 주민등록증 등록 후 모습.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 주소, 발급일자 발급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

운전면허증의 경우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을 위한 QR코드 등이 제공된다. 이외 정보로는 ▲사진 ▲운전면허증 번호 ▲생년월일 ▲성별 ▲적검기간(갱신기간) ▲발급일 ▲식별번호 등이 표출된다.

일부 개인정보는 앱에서 제공하는 '숨김/보기' 기능을 통해 공개 또는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다. 보기 상태에서는 전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와 공개된다. 숨김 상태에서는 주민번호 뒤 6자리와 상세 주소를 감출 수 있다. 가령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아파트 A동 902호에 거주 중인 1990년 07월 12일생 남성의 경우 '900712-1******', '서울시 구로구 *****' 정도의 정보가 표시된다.

현재 PASS 앱 이용자와 운전면허 모바일 확인서비스 이용자는 각각 3천600만명·470만 명이다. 이통 3사는 이번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오픈으로 모바일 신분증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PASS 가입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좀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신분 확인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PASS를 통해 국민들이 다양한 신분증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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