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왜 평가전 했냐고? 했어야 했던 이유[대표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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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해야 했을까.
하지만 많은 이들의 원성과 달리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에게 꼭 필요했다.
평가전을 왜 했냐는 비난의 포인트는 '굳이 완전체도 아닌 국내파들만 있는데 평가전의 의미가 떨어진다'는 것과 '부상에 대한 우려'였다.
그사이 평가전이 없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나 FA컵 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는 10월 23일 경기 출전 이후 무려 한달간 실전 경기를 가지지 못하고 곧바로 월드컵을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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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굳이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을 해야 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무조건 해야했다. 물론 굳이 평일 화성에서 개최한 것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 수 있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원성과 달리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은 대표팀에게 꼭 필요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A매치에서 송민규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인 이번 경기는 유럽파 없이 진행됐다. 전반 33분 오른쪽에서 권창훈이 박스 안 우측으로 파고드는 조규성에게 깔끔한 왼발 패스를 했고 조규성은 침착하게 공을 한 번 접어 상대 수비를 속인후 크로스했다. 송민규는 먼포스트에서 헤딩골을 넣으며 A매치 13경기만에 데뷔골을 넣으며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2002년 이후 월드컵 직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20년만에 승리했음에도(그동안 5전 5패) 여론은 좋지 못하다. 수비수 박지수가 들것에 실려나갔고 정우영마저 부상으로 빠져 이미 교체카드를 다 썼었기에 10명으로 마지막 10분여를 경기해야할 정도였다.
평가전을 왜 했냐는 비난의 포인트는 '굳이 완전체도 아닌 국내파들만 있는데 평가전의 의미가 떨어진다'는 것과 '부상에 대한 우려'였다. 하지만 바로 그 이유가 평가전을 했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K리그1 정규시즌 종료는 10월 23일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이 소속된 수원 삼성(오현규)과 김천 상무(권창훈), 대전 하나시티즌(조유민)은 승강 플레이오프로 10월 29일까지 경기했고 FA컵 결승에 나선 전북 현대(김진수 김문환 송민규 김진규 조규성)와 FC서울(나상호 윤종규)의 팀은 10월 30일에 경기를 마쳤다. 이외에 팀들은 모두 10월 23일이 마지막 경기였다.
월드컵 첫 경기는 11월 24일이다. 그사이 평가전이 없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나 FA컵 결승에 나서지 못하는 팀에 소속된 선수는 10월 23일 경기 출전 이후 무려 한달간 실전 경기를 가지지 못하고 곧바로 월드컵을 나가야 한다. 경기감각이 확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승강 플레이오프나 FA컵 결승을 가진 팀의 선수도 이후 약 3주간은 실전 경기 없이 월드컵을 나서게 된다. 만약 K리그 선수들 중 월드컵 첫 경기를 못 나오는 선수들은 더 경기감각이 떨어진채 나머지 경기를 임하게 된다.
결국 국내파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위해서도 중간에 평가전은 반드시 필요했다. 한달간 경기를 못해 경기감각을 심하게 떨어뜨린채 월드컵에 갈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유럽파 선수들은 얘기가 다르다. 유럽시즌은 이번 주말인 11월 13일에 종료된다. 이때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를 하고 카타르에 합류한다. 이 선수들에게는 월드컵까지 열흘간의 시간밖에 없다. 경기감각에 대한 우려보다 휴식과 회복이 먼저다.
물론 혹자는 그사이 비공식 연습경기를 했으면 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식적인 A매치로 제대로 경기를 하는건 연습경기와 다르다. 선수들의 긴장도와 경기감각에 다른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물론 굳이 경기도 화성 내에서도 위치가 좋지 않은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평일에 경기를 하는 것은 좋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1만5000여명밖에 찾지 않았고 흥행에도 실패한 썰렁한 출정식 경기가 됐다.
부상에 대한 우려 역시 이해된다. 하지만 모든 경기를 하면서 부상부터 걱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 평가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이다. 벤투는 의외의 3백 실험을 선택했고 그게 의미가 있었는지 아닌지를 논할 수는 있다. 하지만 평가전 그 자체가 무의미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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