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출정식 MVP' 송민규, “데뷔골 자신감? 카타르까지 이어졌으면...”

정지훈 기자 2022. 11. 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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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화성)]


그야 말로 종횡무진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송민규가 아이슬란드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MVP에 선정됐다. 송민규는 이 자신감을 카타르까지 이어가고 싶어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이날의 주인공은 송민규였다. 벤투호 공격의 핵심인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등 유럽파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상황에서 백업 역할을 할 공격수들의 활약이 절실했는데, 때마침 조규성, 송민규, 권창훈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서 높이와 침투를 활용해 공간을 만들었고, 권창훈과 송민규가 활발하게 움직이며 찬스를 노렸다.


결국 세 명의 공격수가 선제골을 합작했다. 전반 32분 권창훈의 스루패스를 조규성이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송민규가 깔끔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특히 송민규는 좌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내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줬고, 선제골 장면 이외에도 날카로운 장면이 많았다. 특히 후반에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찬스를 만들어 슈팅까지 연결한 장면이 압권이었고, 몇 차례 좋은 슈팅을 가져가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단 4명이었다. 골키퍼 김승규, 센터백 김영권과 권경원 그리고 송민규였다. 그만큼 벤투 감독의 믿음을 받고 있다는 증거고, 이날 아이슬란드전에서 MVP를 받은 선수도 송민규였다.


월드컵 승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시즌 송민규는 전북 현대 소속으로 리그 22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고,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활약으로 벤투 감독이 꾸준히 발탁한 이유를 증명했고, 깜짝 발탁의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송민규도 “월드컵 최종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 설레발 치고 싶지는 않지만 저 역시도 월드컵에 가고 싶은 선수다. 이번 경기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명단 발표는 집에서 볼 것 같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다. 발탁된다면 가족들과 정말 기쁠 것 같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격수 송민규 인터뷰]


-출정식 승리 소감


모든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 동료들이 열심히 뛰어줬기 때문에 골을 넣고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가전이 끝난 후 후련한 마음이 가장 크다. 내일 명단 나오기 전까지 긴장감을 가지고 기다리려고 한다. 잘 쉬면서 기다리겠다.


-월드컵 승선


월드컵 최종 명단이 나오기 전까지 설레발 치고 싶지는 않지만 저 역시도 월드컵에 가고 싶은 선수다. 이번 경기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다. 명단 발표는 집에서 볼 것 같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다. 발탁된다면 가족들과 정말 기쁠 것 같다. 만약 발탁되지 않는다면 부족함을 채우고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데뷔골


어떻게 보면 아쉽다. 공격수라면 더 일찍 데뷔골을 넣었어야 했다. 그래도 중요한 시기에 골이 나온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흐름을 이어 카타르까지 가고 싶다.


-자신감 하락?


저는 대표팀에만 오면 자신감이 넘쳤다. 오히려 소속팀에서 잘 못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 골이 잘 터지지 않고, 공격 포인트가 없다보니 스스로 위축된 것 같다. 주위에서는 잘 할 수 있다는 힘을 줬지만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포항에서 자신감 있게 했던 것처럼 자신감 있게 하라고 주문을 하셨다. 그 말이 동기부여가 됐다.


-조규성과 호흡


일단 규성이형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은데, 제 패스는 골로 안 넣더라.(웃음) 많이 아쉬웠다. 전북과 대표팀에서 저한테 맞춰주는 플레이를 하고 있어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한다.


사진=장승하 기자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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