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市를 세계적인 대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

2022. 11. 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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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혁신청·와이즈만 연구소·바이오하우스 방문, 심층면담 진행

[헤럴드경제(고양)=박준환 기자]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지난 10일 이스라엘 기업유치 핵심기관을 방문, 기업유치 전략에 대한 심층면담을 진행했다.

이스라엘은 인구 903만명으로 서울보다 인구가 적지만 인구대비 스타트업 세계 1위, 미국과 중국에 이은 나스닥 상장기업 세계 3위의 명성을 지닌 나라로, 국가 자체가 하나의 스타트업이라 불리는 이른바 ‘창업의 나라’다.

이동환 시장은 이스라엘 혁신청, 와이즈만 연구소, 바이오하우스 등 기업유치 분야에서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3개 기관을 방문, 각 기관 담당자와의 면담을 통해 고양 경제자유구역 조성 등 자족도시 추진전략을 모색했다.

이스라엘 혁신청

이스라엘 혁신청은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산하의 행정기관으로, 첨단산업 기술 개발 및 재정지원,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 등 산업분야 혁신을 위해 기업·학계 등을 행정·금전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다.

이 시장은 국제협력국장과 만나 글로벌 기업 R&D센터 유치 노하우, 스타트업 지원정책 등에 관한 면담을 진행했다.

이 시장은 “이스라엘에는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 R&D센터가 400여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를 위한 유인책, 인센티브에 대해 듣고 싶다. 글로벌 기업을 고양시에 유치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해 자문을 부탁드린다”면서, 이스라엘의 창업생태계를 구성하는 주요기관의 역할 및 예산, 스타트업 창업 지원책, 고양시와의 협력 방향성 등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아비 뤼톤(Avi Luvton) 국제협력국장은 “이슬라엘은 50여 년 동안 인재양성에 집중해온 국가로, 고양시가 기업유치를 위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확실한 계획과 목적이 중요하다”며, “인적자원을 끌어들일 수 있는 준비와 함께, 세금감면, 인프라 조성 등 글로벌 기업 및 대학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

이후 와이즈만 연구소로 이동, 기술이전 부총장과 연구소 운영 방침 및 향후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면담을 진행했다. 와이즈만 연구소는 생명과학, 화학, 물리, 수학, 컴퓨터 과학 등 5개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기초과학 연구소로, 기술이전을 위한 자회사를 설립해 세계 73개사에 기술을 수출, 32조 매출·1000억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 시장은 와이즈만 연구소의 수익모델 추진 동기와 기획방법에 대한 질문을 시작으로 연구소 운영예산 및 비용과 민간자금 비율, 기술이전 절차·조건·로열티 등 구체적인 운영 노하우에 대한 질문을 이어갔다. 또, 향후 고양시와 협력 가능한 영역과 한국지사 설립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무디 셰브스(Mudi Sheves) 기술이전 부총장은 “이스라엘의 성공요인은 기초과학 연구를 모토로, 본인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교육과 문화에 있다”며, “고양시도 사이언스파크 조성을 통해 기초과학 스타트업을 집중 발굴, 기술능력 업그레이드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면서 한국 방문 시 이 시장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바우하우스

바이오하우스에서는 공동창립자 및 운영 관계자들과 함께 스타트업 기업 육성과 바이오의료 클러스터 조성에 대해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바이오하우스는 바이오 전문기관이자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전문기관으로, 우수한 연구시설과 의료기관 연결망을 보유한 기관이다.

야키 징거(Yaki Zinger) 바이오하우스 공동창립자는 “한국 바이오기술의 우수성은 이미 알고 있고 최근 2년 연속 K-스타트업센터 글로벌 프로그램에 참여해 한국 기업들과 공동 R&D 및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세계적인 범위로 사업 확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장은 “대한민국 고양시에 지사 설립을 꼭 검토해 달라”며, “향후 한국 방문 시 고양시에도 방문해 더 세부적인 논의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양특례시는 이스라엘이 창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국가인 만큼 기업유치를 기반으로 한 자족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는 市의 비전과 일치, 정책 수립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판단해 벤치마킹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고양특례시는 인구 108만의 도시이자, 국립암센터를 포함한 6개의 종합병원과 주요 방송사, 다양한 교통노선 등 잠재적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도시다. 그럼에도 불구, 각종 규제와 정부 주택공급정책 등에 의해 산업 기능이 부족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하면서 자족기능 확보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졌다.

市는 현 상황의 돌파구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 기업유치를 통해 일자리를 확보하고 자족기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지난 7일에는 경기북부 최초로 경기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로 선정됐다. 최종선정까지 고양시의 경쟁력을 더욱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조성안을 마련할 계획으로, 이번 이스라엘 방문도 이러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市는 이번 이스라엘 방문이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위한 동력 중 하나이자, 고양-이스라엘 간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가능성을 열고, 향후 경제협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첫 단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라는 새로운 돌파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경자구역의 핵심인 글로벌 기업과 R&D센터, 국제대학 유치 등 해법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세계무대에서 기업유치를 선도하고 있는 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기업생태계 구축에 대한 고민을 나눈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유치 전략 모색에 나서 고양특례시를 세계적인 대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자족도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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