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에 인색한 벤투 감독, '파격' 백 스리 전술 꺼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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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전술 변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백 스리 전술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사실 손흥민 출전 여부와는 상관없었다. 백 스리를 활용하기 위한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활용하진 않았지만, 과거에도 썼던 전술이다.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 고민해볼 예정이고, 월드컵에서 하나의 전술 시스템을 쓸 수는 없다. 선발 명단 등 최적의 시스템을 찾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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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화성] 강동훈 기자 =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파격적인 전술 변화다. 그간 줄곧 백 포만을 활용해왔던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백 스리 전술을 선보였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송민규(23·전북현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웃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예상을 깨고 백 스리를 꺼내 들었다. 김영권(32·울산현대)을 중심으로 좌우에 권경원(30·감바오사카)과 박지수(28·김천상무)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좌우 측면 윙백에는 각각 홍철(32·대구FC)과 윤종규(25·FC서울)가 나섰다.
킥오프 37분 만에 박지수가 공중볼 경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디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쓰러지는 변수가 발생했을 때도 벤투 감독은 백 스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그를 대신해 조유민(25·대전하나시티즌)을 곧바로 투입했다. 후반전에도 백 스리 전술을 이어가면서 경기를 운영했다.
백 스리 변화는 결과만 놓고 봤을 땐 성공적이었다. 무실점으로 마친 데다,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도 숫자가 많은 만큼 원활하게 연계 작업이 이뤄졌다. 물론 전방에 숫자가 부족한 만큼 공격 과정에서 답답함은 있었다. 그럴 때마다 벤투 감독은 좌우 윙백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것을 지시하며 순간적으로 공격 쪽에 숫자를 늘렸다. 특히 이날 윙백들의 크로스를 활용한 공격 패턴이 자주 연출됐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변화에 인색한 감독으로 인식이 되어왔다. 지난 2018년 8월 부임한 이후 백 스리를 활용한 경기가 손에 꼽힐 정도로 주로 백 포를 활용해왔다. 포메이션도 4-2-3-1 대형 혹은 4-1-3-2 대형만 고집했다. 그런 벤투 감독이 카타르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경기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모두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축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선발 라인업과 포메이션을 두고 놀라움을 표했다. 실험보다는 안정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에 전혀 예상하지 못한 파격 전술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백 스리 전술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벤투 감독은 "사실 손흥민 출전 여부와는 상관없었다. 백 스리를 활용하기 위한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많이 활용하진 않았지만, 과거에도 썼던 전술이다.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 고민해볼 예정이고, 월드컵에서 하나의 전술 시스템을 쓸 수는 없다. 선발 명단 등 최적의 시스템을 찾을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9월에는 백 포를 선호했고, 이번엔 백 스리를 쓰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이런 시스템을 얼마나 많이 월드컵에서 사용할지 알 수 없다. 쓴다 해도 언제 쓸지 봐야 한다"며 "센터백 3명을 활용하기에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출전 시간 조정이 필요했고, 이번이 백 스리를 사용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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