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부상' 美디샌티스, 트럼프 꺾고 공화당 대선 후보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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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 내 탄탄한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2024년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 개표가 이뤄진 전날) 밤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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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가 출마하면 다칠 수 있을 것" 견제구…경쟁 본격화
(서울=뉴스1) 이유진 정윤미 기자 = 11‧8 미국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 내 탄탄한 입지를 다졌을 뿐 아니라 2024년 차기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그가 향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실제로 대선에 출마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번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하며, 공화당의 '라이징 스타(떠오르는 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찰리 크리스천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19%포인트(P) 차로 대승을 거두며 보수주의자들 지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는 인물로 꼽힌다. 특히 그가 이번 경선을 위해 모금한 돈만 총 2억 달러(27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큰 규모의 모금액은 대선 출마를 위한 시드머니가 될 만하다고 외신들은 보고 있다.
그는 예일대와 하버드 로스쿨을 나왔고, 해군에 입대해 이라크 전쟁, 관타나모 기지 등에서 복무했다. 지난 201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플로리다 6구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계에 입성했다. 이후 2014년, 2016년에도 하원의원으로 뽑혔고, 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에서도 가뿐히 승리했다.
특히 그는 '트럼프 2.0'이라고 불리며 합리적인 트럼프주의자로 유명하다. LGBTQ(성 소수자) 교육 금지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임신 15주 이상이면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보수적인 정책을 이어오고 있다.
아직 디샌티스 주지사가 2024년 대선 출마 여부를 확실히 밝히진 않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 존재감을 입증한 만큼 경선에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과거 '스윙보터'로 분류된 플로리다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하원·주지사·주검찰총장 전승을 안겨주며 명실상부한 '보수 텃밭'으로 자리 잡았다.
그가 주지사로 당선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우군이던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지배하고 있는 일간지 뉴욕포스트는 1면에 디샌티스가 미래라는 뜻의 '디퓨처'(DeFUTURE)라는 제목으로 그의 승리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그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케이블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공화당 원로인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과 인터뷰를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중간선거 개표가 이뤄진 전날) 밤의 가장 큰 승리자"라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그의 압승을 재조명하며 그의 승리가 플로리다뿐 아니라 다른 지역 유권자 관심을 끌 것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도 틀림없이 보고 있었을 텐데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관망했다.
공화당 전략가 케일러 헙은 "공화당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형편없는 후보들을 많이 밀었고 우리는 모두 이를 알고 있었지만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편의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지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며 "공화당의 새로운 당수 76세 노인이 아니라 디샌티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처럼 디샌티스의 급부상과 관련, "나는 디샌티스가 출마할지 잘 모르겠다. 만약에 그가 선거에 나서면 매우 심하게 다칠 수 있을 것 같다"며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또 디샌티스의 비밀을 폭로할 수 있다고도 말하는 등 이미 경쟁 구도가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간선거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한 디샌티스가 2024년 대선에 본격 출마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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