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OINT] "소집 내내 3백 준비했다"...실험에 모든 초점 둔 아이슬란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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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전을 관통한 주제는 '실험'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에서 3백 전술을 준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하나의 전술만 쓰지 않을 것이다. 이번이 3백을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며 실험에 모든 초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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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화성)] 아이슬란드전을 관통한 주제는 '실험'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아이슬란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국내파로만 스쿼드가 구성된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깜짝 3백을 들고 나왔다. 벤투 체제에서 3백 전술은 쉽게 보기 어려웠다. 경기 중 일시적으로 사용할 때는 있었지만 90분 내내 3백을 유지하는 건 매우 드문 일이었다. 권경원, 김영권, 박지수로 3백이 구성됐다. 센터백들은 좌우 윙백을 향해 롱패스를 지속적으로 연결했다. 후방에서 수비가 3명이나 있어 수비 부담이 적었던 윙백들은 공격에 집중하면서 측면 공격을 전개했다.
경기 초반엔 전진 패스가 잘 이뤄지지 않아 전개가 지지부진했는데 점차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지며 아이슬란드 수비를 흔들었다. 좌우 윙백 운영 방식이 달랐다. 홍철은 더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며 직접 크로스 혹은 패스를 공급했다. 윤종규는 홍철보다는 패스 연결에 집중했다. 권창훈, 조규성과 호흡하면서 아이슬란드 수비를 끌어들이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 애썼다.
송민규 골이 나오면서 한국은 리드를 잡았다. 소기의 성과를 얻은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나상호, 손준호를 투입했다. 3백에서 다시 4백으로 바꾸는 듯했지만, 3백은 유지됐다. 나상호가 우측 공격수로 나섰고 손준호는 정우영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보통 나상호는 좌측 공격수로 나서고, 손준호와 정우영 둘 중 1명만 출전했던 그동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김태환을 투입하면서 우측 윙백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후반 27분엔 오현규와 김문환을 넣었다. 2001년생 오현규는 조규성을 대체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김문환은 주 포지션인 우측 윙백이 아니라 홍철이 빠진 좌측 윙백 자리를 메웠다. 월드컵을 앞둔 경기에서 신예에게 데뷔전 기회를 주고 김문환을 좌측 윙백으로 쓴 게 눈에 띄었다.
후반 막판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졌다. 교체 6장을 다 쓴 상황이라 김문환이 중앙 미드필더로 이동해 남은 시간을 책임졌다. 경기는 1-0으로 마무리됐다. 해외파가 모두 빠지고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고 해도 3백 가동, 오현규 데뷔, 김문환 좌측 윙백 기용 등 과감한 실험을 한 건 분명 눈여겨볼 만했다. 벤투 감독은 변화에 인색하다고 평가되는데 이번 경기는 아니었다.
정우영, 김문환 등은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소집된 이후로 쭉 3백을 연습했다"고 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훈련에서 3백 전술을 준비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하나의 전술만 쓰지 않을 것이다. 이번이 3백을 실험하기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하며 실험에 모든 초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4-2-3-1에 이어 4-4-2, 그리고 3-4-3 포메이션까지 학습한 벤투호는 이제 카타르로 간다. 카타르로 갈 최종 26인은 12일 오후 1시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장승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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