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식 축구 중계 손흥민도 나온다

박철현 2022. 11. 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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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이제 8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 나오지는 않지만 축구에 대한 관심은 높다고 하네요.

◀ 차미연 앵커 ▶

북한이 이번 월드컵을 어떻게 바라볼 지도 궁금한데요, 최근 북한 매체에서 전한 축구관련 소식이 있다죠?

◀ 기자 ▶

북한의 한 대외선전매체가 북한 축구를 소개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있는데 첫 편으로 어린이 축구 선수들을 다뤘습니다.

◀ 리포트 ▶

평양에 있는 한 소학교 축구부의 훈련 모습이라는데요, 얼핏 보면 우리나라 여느 유소년 클럽하고도 비슷해 보입니다.

아이들이 입은 유니폼에는 미국의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보이죠?

아이들 양말과 코치의 모자에선 또다른 유명 브랜드가 눈에 띄는데요.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해외 유명 스타의 이름이 줄줄이 나옵니다.

"전 파리생제르맹의 메시가 좋습니다" "나도 메시 선수를 좋아하는데?" "나는 레알마드리드의 벤제마 선수가 제일 좋죠"

◀ 김필국 앵커 ▶

해외 유명 축구선수들 이름을 북한 아이들이 줄줄이 대는게 다소 의욉니다.

◀ 기자 ▶

북한방송에서도 유럽 주요 리그 축구 경기를 수시로 녹화중계하고 있는데요.

[프랑스 리그 녹화중계/조선중앙TV, 11월 2일] "슛! 골인됐습니다. 25번 멘데스 선수가 뒤에서 나오는 메시 선수에게 연락(패스)한 공이었습니다"

◀ 기자 ▶

전문가들은 북한이 독일이나 중국 등 외국의 축구협회로부터 별다른 중계료 없이 콘텐츠를 지원받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지금 경기는 손흥민 선수가 뛰는 토트넘 팀 경기네요? 손흥민 선수도 나오나요?

◀ 기자 ▶

손흥민 선수 출전 경기는 생략하거나 손흥민 선수가 나온 부분을 편집해 내보내는게 일반적인데요.

지난 2020년 4월 방송에선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북한방송에 잠깐 비춰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2020년 4월 8일] "이 경기는 울브스 팀과 토트넘 홋스퍼팀 간의 경기입니다"

◀ 기자 ▶

경기장으로 들어서는 선수들 가운데 손흥민 선수가 보이고, 경기 중에도 등 번호 7번이 수시로 눈에 띄는데요.

다만 손흥민 선수가 잘 보이는 영상은 빠져 있는데 고의로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축구 열기도 상당한 듯 합니다.

◀ 기자 ▶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던 강호 이탈리아를 누르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8강에 진출하기도 했었는데요.

축구는 북한에서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축구선수 인기도 좋다고 하고요. 특히 여자축구는 세계적인 강호로 꼽히는데 우리나라나 일본을 상대하는 주요 경기 전에는 혹독한 정신교육을 한다고 합니다.

[김현송/북한 축구선수 출신 탈북민] "6개월 전부터 사상학습 들어가요. 그 경기에서 지면 가족들 다 평양 추방되고 그런 게 너무 큰 거예요. 그런 사상 학습을 거의 하루에 반을 시켜요. 경기 전에"

◀ 차미연 앵커 ▶

그런데 이번 월드컵, 북한은 지역 예선에 불참했죠?

◀ 기자 ▶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 속해 있었는데요.

북한은 당시 우리나라와는 비겼고 2승2무1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우려된다며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월드컵 때마다 주요 경기들을 녹화 중계해왔는데요.

[러시아월드컵 중계/조선중앙TV, 2018년 7월] "19번 차 넣기. 슛. 골입니다"

◀ 기자 ▶

올해도 참가는 하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녹화중계 방식으로 월드컵 경기 소식을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박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철현 기자(78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426210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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