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말고 삼성·LGD 보자"…성수동 MZ 인싸는 이곳에 있다

오진영 기자 2022. 11. 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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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성수동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 체험공간 '스마트싱스 X heyy, 성수'를 찾은 관람객들이 가전제품을 체험해 보고 있다. / 사진 = 오진영 기자


"가전은 나이 많은 부모님 세대나 관심 있는 줄 알았는데, 완전 힙(Hip) 한데요?"

11일 오후 서울 성수동의 삼성전자 체험공간 '스마트싱스 X heyy, 성수'에 '불금'을 맞은 10~30대 젊은층이 몰려들었다. 염색한 머리에 문신, 청자켓 등 개성 있는 스타일로 멋을 부린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자)의 관심은 삼성전자가 만든 세탁기·에어컨·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쏠렸다. 소비자들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직접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가전제품을 체험해 보며 인증샷을 찍었다.

세련된 공간과 오래된 디자인으로 '뉴트로' 열풍을 주도하는 서울 성수동이 전자 기업들의 각축장이 됐다. 기업들은 새로운 감성의 팝업스토어를 잇따라 오픈하면서 가전 제품이 오래되고 딱딱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젊은 이미지를 극대화하고자 한다. 소비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젊은층들 사이에서 이색 공간을 방문해 SNS에 공유하는 것이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을 노렸다.

성수동 찾으면 팝업스토어에서 '인증샷'은 기본…MZ세대 열광하는 이유

11일 오후 삼성의 스마트싱스 체험공간 '스마트싱스 X heyy, 성수'에 마련된 비스포크 가전 체험공간. /사진 = 오진영 기자

이날 서울 성수동의 복합 문화 공간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마련된 스마트싱스 체험 공간에는 평일 오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이곳에는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과 인덕션, 제트봇 청소기등 다양한 가전제품을 터치 한 번으로 조정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빔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이나 의류관리기 '에어드레서'등 신개념 가전도 빠짐없이 자리했다.

이 체험 공간은 신입 간호사와 에디터가 근무하는 코리빙 하우스(공유 주거공간)를 콘셉트로 젊은층의 취향을 겨냥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인증샷을 남기거나 체험 후 스탬프(도장)를 찍으면 포스터·커피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때문에 매일 100~300명의 MZ세대가 몰리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루 8시간의 운영 시간 동안 많은 고객들이 오시다 보니 대기가 길어질 때가 많다"고 설명했다.

방문객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서비스는 단연 스마트싱스를 활용한 자동 가전 조정 시스템이다. 휴대전화에 설치된 스마트싱스 앱을 활용해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블라인드가 오르내리거나 큐브 에어가 공기질을 조정하고, 비스포크 제트봇이 청소를 시작하는 등 SF 영화 속 미래형 주택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외출 모드'를 탭하면 자동으로 기기와 조명이 꺼지면서 전력을 절약해 주기도 한다.

독특한 가전제품이 모여 있다 보니 차별화된 개성을 선호하는 젊은층 소비자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체험 공간을 찾은 A씨(26)는 "냉장고나 청소기 같은 가전제품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와서 보니 디자인도 예쁘고 신기한 성능이 많다"라며 "SNS에 사진을 찍어 공유하자마자 친구들에게서 '어디서 찍었느냐'는 디엠(메시지)이 왔다"라고 말했다.

11일 서울 성수동 '쎈느'에 마련된 LG디스플레이의 전시회 '네버 얼론'에 공개된 작품 '플래그'. /사진 = 오진영 기자


자사의 기술력을 강조할 수 있는 예술 작품 전시도 성수동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복합문화공간 '쎈느'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OLED(올레드) 전시회 '네버 얼론'을 17일까지 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만이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 패널의 기술력을 활용해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예술작품을 100% 구현했다. 특히 올레드 패널의 '완벽한 블랙'을 활용한 작품 '플래그'는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전시회 역시 성수동의 '핫플'로 꼽힌다. 관계자에 따르면 하루 평균 500~700명이 전시회를 찾으며, '올레드 아트웨이브'가 적힌 전시회장 '쎈느'는 SNS의 인기 해쉬태그(#)가 됐다. 전시회 팜플렛을 든 사람들도 성수동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전시회를 관람하던 B씨(28)는 "TV를 활용한 디지털 아트는 처음 접했다"라며 "다음 주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다시 와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짧은 기간 운영했다가 문을 닫는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젊은층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자사 제품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더 세련되고 깔끔한 형태의 매장도 증가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동 팝업스토어처럼 젊은 소비자들이 직접 방문해 '인증샷'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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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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