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오감으로 느껴라! '이머시브 공연'
[앵커]
요즘 공연계 트랜드 중의 하나가 '이머시브(Immersive)'입니다.
우리 말로 '몰입형 공연'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시각과 청각에 후각과 미각, 촉각 등 오감을 동원해 느끼도록 하는 퍼포먼스인데요.
신웅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비행기 내부와 똑같은 공간.
자리에 앉아 헤드폰을 착용하면 공연이 시작됩니다.
어둠 속에서 비행기의 이륙과 난기류, 주변 사람들의 비명 등 실제와 흡사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컨테이너 안에 꾸며진 세트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크 필드' 3부작입니다.
목적지를 알 수 없는 비행인 '플라이트'와 유령을 불러내는 체험인 '고스트쉽', 무의식의 세계로 안내하는 '코마' 세 가지 코스로 이루어집니다.
[세키네 미키 (일본인) / 서울 거주 :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공포심에 대한 부분들을 건드리는 부분이 많아서 그런 부분에서 또 새로운 경험을 했고.]
안내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간 극장은 다름 아닌 식당입니다.
바람을 뿜어내는 열기구 모양의 식탁에 앉으면 미식이 함께하는 여정이 시작됩니다.
영국 그리니치 등 5개 도시를 배경으로 각각의 문화적 특성을 살린 공연과 음식이 펼쳐집니다.
코앞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공연에 미각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이는 것입니다.
관객이 서 있는 모든 공간이 무대가 되고, 또 객석이 됩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봐야 합니다.
배우들과 함께 춤추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몰입하는 대표적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입니다.
조용히 객석에 앉아서 눈과 귀로만 집중하는 기존의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문화 현상이 되고 있습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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