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김치 담그기도 부담…온라인 발품 파는 ‘김포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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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에 사는 주부 오 모씨(36)는 매년 11월이면 온 가족이 모여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근다.
그러나 올해는 김치를 온라인에서 사 먹기로 했다.
오 씨는 "온라인에서 김치를 사면 남은 김장 재료를 버릴 필요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사 먹으면 되기 때문에 보관도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올해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김장 대신 온라인몰에서 김치를 구매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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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가족 김장 비용 전년 대비 12.7%↑
김장 부담에 온라인 김치 판매량 급등
경기 용인시에 사는 주부 오 모씨(36)는 매년 11월이면 온 가족이 모여 한 해 동안 먹을 김치를 담근다. 그러나 올해는 김치를 온라인에서 사 먹기로 했다.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사 먹는 게 돈을 조금이나마 아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오 씨는 “온라인에서 김치를 사면 남은 김장 재료를 버릴 필요도 없다”며 “필요한 만큼 사 먹으면 되기 때문에 보관도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올해 배추와 고춧가루 등 김장 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김장 대신 온라인몰에서 김치를 구매해 먹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지난 7일부터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판매를 시작한 ‘딤채 건강담은 김치’는 당일 1만 개가 넘게 팔려나갔다. hy관계자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컬리의 올해 1∼10월 포장 김치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배춧값이 껑충 뛰면서 유통업체들의 ‘절임배추’ 판매량도 대폭 늘어났다. GS더프레시에 따르면 지난달 절임배추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증가했다. GS더프레시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수요에 발맞춰 주요 산지를 돌며 추가 물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켓컬리도 지난달 25일부터 열흘간 절임배추, 김치 양념 판매량이 지난해 기획전 기간과 비교해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절임배추와 김치 양념으로 구성된 김장 패키지 역시 판매량이 전년 대비 33% 증가했다.
식품업체들은 소비자들의 김장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각종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 ‘종가’는 김장철 김치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2022 김장대전’을 열고 전라도 김치 등 제품을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CJ제일제당도 ‘비비고’ 포기 배추김치 온라인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최근 한국물가협회가 펴낸 ‘2022년 김장 재료 시세 동향’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은 전년 대비 1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급등세를 보이던 배춧값이 최근 다소 안정됐지만, 여전히 예년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고물가 여파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온라인으로 김치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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