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보호 신청, 암호화폐계의 ‘블랙 스완’

박형기 기자 2022. 11. 1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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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결국 1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자 암호화폐계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FTX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 규모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바이낸스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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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경북 구미시 지산샛강생태공원에서 ‘흑고니(Black Swan)’ 한 마리가 유유히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자료 사진> 2018.1.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세계 제2의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인 FTX가 결국 11일(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하자 암호화폐계의 '블랙 스완'(Black swan)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블랙 스완은 도저히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현상을 이르는 경제 용어다. 전 세계 경제가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FTX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의 유명 IT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의 분석가는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암호화폐계의 ‘블랙 스완’에 해당한다”며 “그 여파가 암호화폐 전영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TX의 파산이 암호화폐계 전체를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FTX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렸던 샘 뱅크맨 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임했다.

FTX CEO인 샘 뱅크맨 프f리드.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TX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 규모의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바이낸스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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