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결혼' 큰미미 "프러포즈는 내가, 예비신랑 주저앉아 오열" [직격인터뷰②]

[스타뉴스 최혜진 기자]

작은미미(왼쪽), 큰미미 예비 신랑, 큰미미(오른쪽) /사진=더웨이그룹

-인터뷰①에 이어서

큰미미는 이날 예비신랑과 러브스토리도 공개했다. 그는 "처음 만난 곳은 음성기반 SNS인 클럽 하우스였다. 당시 제가 연 채널에 (예비신랑이) 우연히 들어왔다. 원래도 내 팬이였는데 그 방에 들어와 나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 또 우리 음악에 대해 잘 알아주는 팬들과 매주 진행하는 방송이 있었는데 거기도 자주 들어오면서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런 두 사람이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생겼다고. 큰미미는 "내가 미미시스터즈 의상 스타일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예비신랑이 디자이너인 걸 알고 상담 겸 만났다. 만남 첫날부터 (예비신랑이) 호감 있는 티를 내더라"고 회상했다.

큰미미는 예비신랑과 많은 부분에서 대화가 통했다고 했다. 결혼, 연애에 관심이 없던 큰미미가 결혼을 결심한 이유기도 했다. 그는 "의상 상담 차 만났지만,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이더라. 또 여성 서사, 운동에 대한 관심도 많았었다. 그래서 스터디를 하는 것처럼 그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다. 취향도 잘 맞아 영화를 본 후 2~3시간 (영화에 대한) 이야기하기도 했다. 대화하는 게 좋았다"며 "'이런 사람이라면 결혼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큰미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직접 프러포즈도 준비했다. 그는 "5월부터 결혼 계획을 잡아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다 내가 '나중에 프러포즈해 주겠다'고 말했다"며 "이후 꽃이랑 LED 조명으로 집을 꾸미고 프러포즈 링을 준비했다. 악보 공책을 찢어 편지도 썼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남자친구가 내가 결혼 때 입을 옷을 만들고 있어 가봉한 옷을 든 채 집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프러포즈를 보자마자 주저앉아 10분 동안 오열하더라. '자기 인생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 상상도 못 했다'며 울었다. 미안하고, 고맙다며 우는데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큰미미는 결혼 후 변치 않은 모습을 다짐했다. 그는 "저희다운 모습을 지킬 수 있도록 살아가겠다. 항상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다"고 말했다. 음악 활동도 예고했다. 큰미미는 "내년 미미시스터즈 데뷔 15주년이다. 내년에 신곡 발표하고 단독 공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큰미미, 작은미미가 속해 있는 미미시스터즈는 2008년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로 데뷔했다. 활동 당시 무표정한 얼굴로 독특하고도 코믹한 댄스를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이후 미미시스터즈는 2010년 장기하와 얼굴들을 탈퇴하고 독립해 '우리, 자연사하자', '우리, 다해먹자', '우리, 수다 떨자' 등의 곡을 발표하고 활동했다. 내년에는 그룹 결성 15주년을 맞아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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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