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interview] '중원 믿을맨' 손준호, "펠라이니도 월드컵 응원해줬어요"

백현기 기자 2022. 11. 12.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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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화성)]


"월드컵을 앞두고 있기에 구단에서 많은 축하를 해줬다. 특히 팀 동료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월드컵에 꼭 출전하길 바라고, 잘 뛰고 와서 보자고 응원해줬다."


아이슬란드전에도 중원에서의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존재감은 빛났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표팀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카타르로 향하게 됐다.


월드컵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였다. 벤투호는 이날 아이슬란드전을 치른 뒤 12일 오후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 26인을 발표한다.


아이슬란드전 벤투 감독은 과감한 변화를 줬다. 가장 두드러진 점은 백3의 사용이다. 벤투 감독은 센터백으로 김영권, 권경원, 박지수를 두고 양쪽 윙백으로 윤종규와 홍철을 뒀다. 이어 최전방에는 조규성을 두고 양쪽 윙어로 송민규와 권창훈을 선발로 투입했다.


경기 초반 공세를 펼치던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2분 권창훈의 스루패스를 받은 조규성이 가운데로 크로스를 올렸고 송민규가 헤더골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막판 박지수가 부상으로 교체아웃되며 한국은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에는 벤투 감독이 다양한 실험을 단행했다. 그 중심에 손준호가 있었다. 벤투 감독은 후반과 동시에 손준호를 투입하고 백승호를 뺐다. 전반전에는 백승호와 정우영이 중원을 꾸렸다면 후반에는 손준호와 정우영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준호는 백3를 보호하면서 좌우로 넓게 벌리는 윙백들에게 양질의 롱패스를 제공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게 도왔다. 한국은 막판에 아이슬란드의 공격을 받았지만 한 점의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결국 1-0으로 승리했다.


손준호는 이날도 중원에서 안정감 있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9월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취약점인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채워 만점 활약을 펼쳤던 손준호는 이날도 자신의 강점을 십분 발휘했다. 상대 경로를 예측하는 능력과 좌우로 벌리는 킥력 그리고 경기 흐름을 조율하는 능력까지 벤투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들을 갖추고 있는 손준호는 월드컵 최종 명단이 발표되기 하루 전 자신의 가치를 또다시 입증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 인터뷰]


-경기 총평


만족보다는 평범했던 것 같다. 패스 미스가 조금 있어서 오늘 경기 만족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


정말 떨리고 기대된다. 하지만 너무 기대하면 실망도 클 수 있다. 일단 오늘 경기는 감독님이 요구하시는 것을 이행하려 노력했다.


-백3를 사용했는데 벤투 감독이 주문한 게 있었나


저도 백3 연습을 이틀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기존에 벤투 감독님께서 잘 쓰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의아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가대표라면 어떤 전술이든 소화해야 한다. 그것을 이행하려 노력했다.


-사이드 라인에서 벤투 감독이 주문을 많이 하던데.


(정)우영이형이랑 나란히 서지 말고 대각으로 서서 수비하라고 하셨고 양쪽 윙백에게 크게 벌려서 패스하라는 주문을 하셨다.


-곧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인데. 어디서 볼 예정인가


가족들과 한동안 너무 떨어져 있었다. 내일은 편안하게 가족끼리 집에서 볼 예정이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소속팀과의 협조가 잘 안돼서 뛰지 못했던 시기도 있었는데


대표팀 발표할 때마다 들어가고 싶었다. 하지만 들어가지 못할 때는 제가 부족해서라 생각했다. 7월에 기회가 왔는데 발탁 후에 부상을 당해 원망도 많이 했다. 그래도 이후 9월에 한 번 더 기회를 받은 것이 이번 월드컵 발탁 확률을 더 높인 것 같다.


-국가대표 될 때와 월드컵 발탁 중 어떤 것이 더 기분이 좋을지


월드컵 발탁이 더 기쁠 것 같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유일하게 월드컵 출전하게 되는 선수가 될 확률이 높은데


구단 직원들과 감독님, 선수들 모두 많이 축하를 해줬다. 특히 팀 동료인 마루앙 펠라이니가 월드컵 나가길 바라고 잘 치르고 와서 보자고 응원해주기도 했다.


-최종 명단에 들게 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축구선수라면 월드컵 꿈을 꾸면서 축구를 시작했을 것이다. 어떤 느낌일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생각해보면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 같고 너무 좋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할 것 같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장승하 기자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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