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인 광고는 지겹다”… 보험 광고, 예능·웹툰·드라마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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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가 예능이나 웹툰, 드라마 제작을 통한 상품 광고와 정보 전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예능과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것은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졌던 보험 상품의 이미지를 지우고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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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험업계가 예능이나 웹툰, 드라마 제작을 통한 상품 광고와 정보 전달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 케이블 방송을 통해 주로 이뤄지던 천편일률적인 TV 광고에서 벗어나, 젊은 층과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만들고 고루했던 보험사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목적에서다.
라이나생명보험은 지난 10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일상 속 건강을 책임지는 시리즈 영상 ‘라이나 건강 수사대’를 공개했다.
라이나 건강 수사대는 개그맨 김지민이 진행을 맡은 관찰형 예능 프로그램이다. 의사와 보험 전문가가 함께 패널로 나와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일상을 들여다보며 우려되는 질병과 개선 방향을 친근하게 알려준다는 콘셉트로 제작됐다.
라이나생명은 식습관 문제를 시작으로 목수, 카페 사장, 프리랜서 등의 일상을 살펴보며 호흡기, 심혈관 등의 질환 예방과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을 매주 목요일 공개할 예정이다.
법인보험대리점(GA) 리치앤코가 지난해 6월부터 제작 중인 보험 웹툰 ‘보미의 일기’도 입소문을 타며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보미의 일기는 보험사와 소비자 간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주제를 콘텐츠 소재로 발굴, 카툰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리치앤코에 따르면 보미의 일기는 지금까지 누적 조회 수 482만회를 기록 중이다. 네이버 포스트 기준 월 방문자 수(UV)는 연재 초기 1만5000여명 수준에서 현재는 5만7000여명으로 증가했다.
리치앤코 관계자는 “보미의 일기는 만화 캐릭터를 활용하고 단문 중심의 간결한 대화체로 구성해 소비자들이 딱딱한 보험 상식과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공동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금융 관련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지난해 5개 시즌으로 제작됐던 ‘개미는 오늘도 뚠뚠’이란 제목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를 예능으로 적절하게 승화시킨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으면서 디지털 콘텐츠 중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8년부터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10년 넘게 관련 드라마를 제작 중이다. 지난 5월에는 14번째 시리즈를 공개했다. 과거에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방영했으나, 최근 시리즈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업로드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지난 2월 좀비영화 컨셉의 ‘타임 투 다이렉트’라는 광고를 공개했다. 이 광고는 예산 문제로 좌초 위기에 처한 좀비영화 ‘타임 투 다이’ 제작 프로젝트가 현대해상의 간접광고(PPL)를 통해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는 줄거리로 제작됐으며, 영상 곳곳에 현대해상의 사명과 브랜드 로고를 노출했다.
타임 투 다이렉트는 영상 공개 35일 만에 유튜브 조회 수 1000만뷰를 돌파하고 11월 11일 기준 조회 수 1788만회를 기록 중이다.
보험사들이 이처럼 예능과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것은 어렵고 딱딱하게 여겨졌던 보험 상품의 이미지를 지우고 소비자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보험업계는 과거 TV에서 채널을 넘기게 했던 광고들이 유튜브에서는 소비자가 먼저 찾는 콘텐츠로 거듭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예능이나 웹툰 제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복잡한 보험 상품을 쉽게 이해시키고 잠재적 고객으로 유입시킬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인기 있는 콘텐츠는 소비자들이 알아서 입소문을 내주는 ‘버즈 마케팅’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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