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건설이 짓는 사우디 첫 메트로…“교통체증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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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최초의 메트로이자 경전철이 수도 리야드에서 점차 모습을 갖추고 있다.
리야드 메트로는 이 지역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탈석유 미래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교통사업 중 하나로,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의 감소를 위해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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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앞으로도 사우디 내 사업 참여 적극 희망"
(리야드=뉴스1) 신현우 기자 = “대중교통이 부족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메트로가 운행되면 여러 가지로 편할 것 같아요. 한국 기업이 우리의 삶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일조해줘 고마워요.”(리야드 거주 20대 직장인 자흐라(Zahra))
사우디 최초의 메트로이자 경전철이 수도 리야드에서 점차 모습을 갖추고 있다. 아직 열차는 시운전 중이다. 자차 이용이 익숙한 이들에게 조금은 낯선 이동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대중교통 부족으로 발생하는 리야드 내 교통체증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프린세스 누라 대학교 인근에 있는 메트로 4D1 역사를 찾았다. 삼성물산이 시공한 곳으로, 승강장의 경우 기본적인 모습을 다 갖췄으며 현재 신호 통신·기전설비 통합 테스트 및 열차 시운전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해당 역사가 포함된 리야드 메트로 4호선은 국제공항부터 금융지구로 이어진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 여대인 프린세스 누라 대학교를 지나 앞으로 이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해 줄 것으로 보인다.
리야드 메트로는 이 지역 최초의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탈석유 미래 전략인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 교통사업 중 하나로, 대중교통이 없는 리야드의 도심 교통난 해소와 과도한 석유 소비량의 감소를 위해 사우디 전 국왕이 직접 지시한 사업이다.
왕립리야드시위원회(RCRC)가 발주했으며 총 6개 노선·168km다. 삼성물산은 이중 총 3개 구간·64km를 건설(역사 26곳·차량기지 2곳 포함)하는 사업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 6개 노선 모두 사업 참여 기회를 확보했으나 노선별 사업성과 리스크 등으로 고려해 해당 구간 수주에만 나섰다. 실제 리야드는 도심 내 교통체증이 심해 일부 패키지의 경우 공사 난도가 상승하고, 이에 따라 공기 등을 맞추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은 지난 2013년 수주 이후 2014년 본 공사에 착수했다. 당초 2018년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이슈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등으로 준공 예정일은 2024년 4월(4호선 2023년 2월 예정)로 변경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에서 교량 상부를 지상에서 사전 제작 후 일괄 거치하는 공법(FSLM)으로 안전 및 시공 생산성을 높였다. 특히 도심지 터널 구간 시공에 대단면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리야드 최초 적용했다. 도심지 내에서 화약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상부 구조물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법 등을 고려해 TBM 공법을 도입했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사우디 내 메트로 사업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다른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사가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우디 내 사업 참여를 적극 희망한다”고 밝혔다.
hwsh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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