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설레발치기 싫다”는 송민규, “월드컵 누구에게나 꿈”
[마이데일리 = 화성 이현호 기자] 송민규(23, 전북현대)는 덤덤한 마음으로 카타르 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탁을 기다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2일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 26인 엔트리를 공개하고 14일 새벽에 카타르로 이동한다.
송민규는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3분에는 조규성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골까지 넣었다. 본인의 A매치 데뷔골이자 이 경기 결승골이었다. 송민규는 A매치 14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송민규는 “모두 한마음 되어서 뛴 덕에 제가 골 넣고 승리할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 평가전 잘 마쳐서 후련하다. 최종 엔트리 나올 때까지 긴장감이 있다. 잘 쉬면서 기다리겠다”고 했다.
12일 오후 1시에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라이브 방송으로 발표된다. 송민규는 “집에서 가족들과 엔트리 발표를 볼 거 같다. 내일 명단 나오기 전까지 설레발칠 생각 없다.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월드컵에 가고 싶어 한다. 오늘 경기가 많은 영향 끼쳤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H조에서 우루과이, 가나, 포르투갈과 만난다.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은 10일에 최종 엔트리를 공개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송민규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아직 생각 안 해봤다. 설레발치기 싫어서 거기까진 생각 안했다”고 웃으며 ‘설레발 금지’를 다짐했다.
A매치 데뷔골 소감으로는 “데뷔골까지 오래 걸려서 아쉽다. 공격수라면 골이 일찍 터졌어야 한다. 더 늦게 안 터진 게 다행이다. 몸상태 유지해서 카타르 월드컵까지 가겠다. 어시스트한 규성이 형에게 고맙다. 제가 준 패스는 골을 안 넣더라. 아쉬웠다. 전북에서도, 대표팀에서도 규성이 형이랑 맞추려고 한다. 형에게 고맙다”고 들려줬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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