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결국 파산보호 신청, 암호화폐 다시 급락(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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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세계 2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FTX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임했다.
그동안 FTX와 창업자인 프리드 전 CEO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보이저 캐피털, 블록파이 등 앞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다른 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매우 충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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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최근 뱅크런(bank run, 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세계 2위의 암호화폐(가상화폐)거래소 FTX가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으며, 최고경영자(CEO)는 자진 사임했다.
◇ FTX 결국 파산보호 신청 : FTX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인계의 JP 모건'으로 불렸던 샘 뱅크맨 프리드 FTX CEO는 자진 사임했다. 존 J. 레이 3세가 CEO 자리를 물려받는다.
프리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FTX는 성명에서 "전 세계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퇴출을 위해 자발적인 파산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FTX와 창업자인 프리드 전 CEO는 암호화폐(가상화폐) 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하며 보이저 캐피털, 블록파이 등 앞서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다른 회사들에 자금을 지원해왔다는 점에서 FTX의 파산보호 신청은 매우 충격적이다.
◇ 비트코인 현물 거래 2위 거래소 : FTX는 소프트뱅크, 세코이어 캐피털, 블랙록 등 유수한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한때 회사 가치가 320억 달러(약 42조)에 달할 정도로 잘 나가는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비트코인 현물 거래는 2위, 전체 거래는 4위에 랭크돼 있다. 이같은 거대 암호화폐 거래소가 파산 절차를 시작해 암호화폐 업계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FTX는 최근 60억 달러(약 8조) 규모의 뱅크런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를 겪자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바이낸스에 합병을 제안했으나 바이낸스가 이를 거부하자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 비트코인 4% 이상 급락 :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5시30분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36% 급락한 1만669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1만8054달러, 최저 1만6543달러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일 비트코인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로 미국 증시가 랠리하자 1만8000달러 대를 회복했으나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하자 다시 폭락해 1만6000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이 8.70%, 리플이 5.25% 급락하는 등 다른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6.17% 폭락한 23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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