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래X여경옥 “父 사망 목격→극빈자 출신” 좌절 극복한 내면의 힘(금쪽)[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오은영이 가난을 딛고 성공한 여경래, 여경옥 셰프 형제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11월 11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중식 대사 여경래, 여경옥 셰프가 출연했다.
세계 중국 요리연합회 100인의 중국요리 명인 인정, 35년간 청와대 출장 대통령 식사 담당 등 화려한 경력을 가진 여경래, 여경옥 형제의 출연을 추천한 박은영 셰프는 “절대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신다. 항상 모든 게 긍정적이다”라며 부하직원이나 진상 고객과의 문제에도 긍정적으로 넘기려는 두 사람의 모습을 언급했다.
여경래는 “상당히 내성적이었고, 완벽주의자였따.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고 했다”라며 한 때는 반항적인 생각을 했지만, 거울 속에 비친 인상이 좋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계속 웃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여경래는 주식 실전 투자 1등까지 했던 여경옥의 말을 듣고 주식 투자를 했다가 실패를 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도 동생과 돈독한 우애를 자랑했다. 형이 어머니에게 혼나고 있을 때 여경옥이 “형이 잘못한 건 제가 잘못 보필한 거다”라며 같이 맞았던 사연이 공개되자 오은영을 비롯한 출연자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오은영은 긍정의 사전적 의미를 소개하며 “긍정은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형제가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어떤 상황을 빨리 매듭짓고 흘려보내려 한다고 지적했다. 여경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성공을 지향했다. 저희에게 성공은 주방장이 되는 거였다. 부정적인 생각은 성공과 대립된다고 생각했다”라고 고백하며 화를 내는 자신의 모습을 싫어했다고 털어놨다.
박은영은 과거 호텔 내 매장 화재 사고를 떠올렸다. 뉴스에까지 나왔던 사고로 여경래는 15년간 운영한 식당을 한순간에 포기해야 했고, 1억 원 상당의 식당 기물을 단 100만 원에 처분했다. 여경래는 당시 속으로 많이 울었지만, 계속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부정적인 요소인 가게 기물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여경옥 역시 사전에 실시한 문장 검사에서 부정적 감정을 피하려는 성향을 보였다. 오은영은 좋은 기억만 남기고 싶어 하는 현실 도피 성향을 가진 두 형제가 므두셀라 증후군이라고 분석했다.
형제는 극심한 가난 속에 성장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여경래는 “어릴 때 극빈자 가족이었다. 아버지가 제가 6살, 동생이 3살 때 돌아가셨다. 어머니가 저희를 어렵게 키우셨다”라며 “화교학교는 거의 사립이라서 학비를 내야 하는데 저희는 학비를 낼 수 없었다. 중학교 때 하복을 살 돈도 없어서 혼자 사복을 입었다. 선생님이 반에서 돈을 모아서 하복을 마련해줬다”라고 회상했다.
여경옥도 “비 오는 걸 40세까지 안 좋아했다. 비가 오면 물이 차고 천장에서 물이 떨어졌다. 40대 정도 되고 나서 먹고 살만 하니까 ‘비 오면 커피 한잔 마시면 되겠네’라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가끔 멋있는 어르신이 지나가면 ‘저분이 내가 네 아빠다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라고 아버지의 빈 자리를 언급했다.
여경래는 6살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순간을 목격했다. 이후 집을 이끌어갈 사람은 자신이라는 책임감을 느꼈던 여경래는 중학교 졸업 후 더 이상 학업을 시켜줄 수 없으니 기술을 배우라는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서울에서 일을 시작했다. 여경래는 “고등학교도 다니고 싶어서 일주일을 울었던 것 같다. 이런 구렁텅이에서 나를 꺼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여경옥 역시 형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상황을 순응했고, 16살 때부터 배달과 주방 일을 시작했다.
오은영은 “좌절을 딛고 가는 내면의 힘이 많은 분들인 것 같다”라며 박은영이 폭로한 여경래의 지나친 책임감을 분석했다. 박은영은 “셰프님은 누구한테도 기대어 본 적 없는 것 같다. 항상 식사를 주방에서 서서 드시고 잠을 못 주무신다. 갈비뼈가 금이 가도 병원도 안 가신다”라고 걱정했다.
오은영은 동생에게는 아버지, 주변인들에게는 큰 형님 역할을 한 여경래에게 “경제적으로 극빈자였고, 제도적인 어려움, 주변의 편견, 아버지의 부재와 학업을 못하게 된 여러 가지 일을 본인이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게 다 합쳐지면 한 인간으로서 근원적인 수치심이 든다. 수치심을 없애기 위해 성공하고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다”라고 분석했다.
오은영은 같은 환경인데 형과 다른 모습을 보인 여경옥에 대해서 어려운 상황을 형이 온몸으로 받아낸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자수성가의 표본인 형제에게 오은영은 “좌절을 딛고 가는 내면의 힘이 있다. 그걸 노력을 통해 끌고 갔기 때문에 이 경지에 이르렀다.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머리 숙여 존경을 표한다”라고 응원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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