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트레이더스몰·새벽배송몰 없앤다...통합작업 '속도'

신세계그룹의 온라인사업을 담당하는 SSG닷컴이 분산되어 있는 온라인 사이트 통합작업에 나선다. 트레이더스 앱, 새벽배송 앱,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 앱을 각각 운영 중단하고 이마트몰, SSG닷컴으로 통합한다. 앱, 사이트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 편의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8일 SSG닷컴 등에 따르면 27일부터 SSG닷컴 내 이마트몰,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이 이마트몰로 통합된다. 또 내달 19일 이후 트레이더스앱, 새벽배송앱은 서비스를 종료한다. 트레이더스몰, 새벽배송몰에 방문해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은 통합 후에는 이마트몰에서 한번에 구매할 수 있고, SSG닷컴을 이용해서도 검색, 구매가 가능하다. 아울러 이마트몰은 편의성을 높여 리뉴얼 작업을 단행한다.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쇼핑몰 별도 앱 서비스도 내달 19일 이후 종료되고 SSG닷컴으로 흡수된다. 쇼핑몰이 아닌 프리미엄 아울렛 멤버십 앱은 유지된다.

현재 SSG닷컴 내에는 이마트몰, 트레이더스, 새벽배송,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까사미아, SI 빌리지, 신세계라이브쇼핑, 시코르, 스타필드 등 별도 앱과 연동되어 있다. 기존 오프라인 채널별로 운영하던 앱들을 위성 앱처럼 물리적으로 모아놓은 셈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많은 앱을 연동해 놓다 보니 무겁고 산만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단순화하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쇼핑을 하는데도 단계를 줄일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앱이 통합되더라도 서비스나 상품 구색 등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데 다른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그동안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왔다. 지마켓글로벌 인수 이후 통합작업 과정에서 겹치거나 불필요하는 기능을 없애고 통합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마켓글로벌이 운영하는 G마켓, 옥션과 겹치는 SSG닷컴의 오픈마켓 서비스를 10월 말 기준으로 운영 종료한 바 있다. 각 플랫폼 별로 고유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원을 재배치하고 핵심역량에 집중 투자하기 위해서다. 또,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을 출시하며 SSG닷컴의 고객 등급제를 개편하며 스마일클럽과 연동했다. 앱 이용자 인터페이스(UI), 사용자 경험(UX) 등 플랫폼 개선 작업도 온라인 강화의 일환으로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마켓글로벌도 해외직구 서비스인 G9 운영을 중단하고 G마켓으로 직구서비스를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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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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