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뱅크먼-프라이드, 닷새 만에 21조원 날리고 빈털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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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1주일도 채 안되는 기간에 160억달러(약 21조2000억원)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 때 260억달러(약 34조4300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했던 뱅크먼-프라이드는 FTX 몰락과 함께 빈털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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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를 신청한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 FTX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샘 뱅크먼-프라이드가 1주일도 채 안되는 기간에 160억달러(약 21조2000억원)를 날린 것으로 보인다.
FTX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CNN비즈니스는 뱅크먼-프라이드가 7일 아침 눈을 떴을 때만 해도 여전히 억만장자였지만 주말인 11일이 되자 그의 전 재산이 모두 날아가 빈털터리가 됐다고 전했다.
CNN비즈니스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순자산 가치를 토대로 뱅크먼-프라이드의 월요일 보유 순자산 평가액이 약 160억달러였지만 이제 수중에 남은 돈은 없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뱅크먼-프라이드가 단 닷새 만에 160억달러 자산을 모두 날린 것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산 붕괴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올해 30세인 뱅크먼-프라이드의 자산은 주로 암호화폐로 이뤄져 있다. 순자산 가치가 올 봄에는 약 260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여름을 거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고, 수요는 위축되는 '암호화폐 겨울'이 찾아오자 뱅크먼-프라이드는 암호화폐 업계의 '백기사'를 자처했다.
FTX 거래소와 자신이 설립한 암호화폐 헤지펀드 알라메다리서치를 동원해 블록파이, 보이저 등 붕괴 위기에 몰린 업체들을 지원했다.
그는 7월 인터뷰에서 자신이 암호화폐 업계 안정을 위해 즉시 동원 가능한 자금을 수십억달러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탄탄하던 그의 자산도 순식간에 거덜났다.
뱅크먼-프라이드는 FTX 미국 법인인 FTX US 지분 약 70%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금 그 지분은 휴지조각이 됐다.
또 뱅크먼-프라이드가 갖고 있는 주식 무료 온라인 거래 사이트 로빈후드 지분가치 역시 이전에는 5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추산됐지만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는 이번에 그의 자산에서 제외됐다.
그가 이 지분을 알라메다를 통해 확보한 터라 알라메다 채권자들에게 담보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따른 것이었다.
결국 한 때 260억달러(약 34조4300억원) 규모의 순자산을 보유했던 뱅크먼-프라이드는 FTX 몰락과 함께 빈털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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