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탄소배출 406억t…9년내 저지선 1.5도 넘는다
각국 청정에너지 투자 촉진하고 숲 복원·확장해야
[파이낸셜뉴스] 올해 전 세계에서 내뿜는 탄소 배출량이 406억t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과학자들은 탄소 배출량이 올해 수준으로 지속될 경우 향후 9년 안에 지구의 온도 상승 저지선인 1.5도를 넘어설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경고했다.
지구온난화 현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결성된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는 '2022년 글로벌 탄소 예산(GCB)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100명 이상의 과학자로 구성된 국제팀이 탄소 공급원과 흡수원을 모두 조사했다.
GCP 과학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탄소 배출량은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기 위한 탄소 배출 감소 징후는 없었다. 지난 2015년 세계 195개국이 모여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협약했음에도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을 제외한 거의 매년 기록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UEA의 환경과학 대학의 코린 르 퀘레 왕립학회 연구 교수는 "각 국에서 청정에너지 투자를 촉진하고, 나무를 자르지 않고 심는 것으로 대응한다면, 전 세계 배출량은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UEA의 환경과학 대학의 코린 르 퀘레 왕립학회 연구 교수는 "보고서에 작성된 연구 결과는 코로나19와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인한 올해 탄소 배출 패턴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0% 이상 높은 평균 417.2ppm에 도달했다. GCP 과학팀은 2022년 전 세계 총 탄소 배출량을 406억t으로 예측했다. 이는 2019년 409억t에 가까워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체 탄소 배출량은 화학연료 사용에 의한 것과 해양과 육지에서 나오는 양을 합한 것이다.
화석연료에 의한 탄소 배출량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약간 상회하는 366억t에 도달했다. 2021년 수준을 넘어섰으며, 특히 석유가 총 배출량 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육지와 해양은 여전히 탄소 배출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탄소 흡수원은 기후 변화로 인해 2012~2021년 해양에서 약 4%, 육지에서 약 17% 감소해 올해는 39억t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엑세터대학 글로벌 시스템 연구소의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교수는 "세계 탄소 예산 수치는 기후 행동에 대한 진행 상황을 감시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각국의 필요한 조치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유럽연합(EU)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 증가가 예상된다. 인도가 6%로 가장 많이 증가하고, 그 다음으로 미국이 1.5%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국가들도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GCP 과학팀은 지구의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는 탄소 배출량의 여분이 3800억t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마지노선 마저도 50%의 확률에 불과하며 올해 수준으로 계속해서 탄소를 배출할 경우 9년 후에는 1.5도를 넘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30년간 올해 수준으로 탄소 배출을 지속할 경우 2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15년 파리협약의 핵심인 2050년까지 탄소 배출 '0'에 도달하려면 앞으로 매년 약 14억t의 탄소를 줄여야 한다. 과학팀은 "이는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2020년 배출량 감소에 필적하는 것으로, 매우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학팀은 "그나마 유의미한 수치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탄소 예산은 화석연료 배출 증가율이 장기적으로 둔화됐다는 것. 2000년대 평균상승률이 연간 3%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0년간 상승률은 연간 0.5%로 감소하고 있다. 과학팀은 "이같은 둔화를 환영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배출량 감소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교수는 "삼림 재생이나 새로운 숲을 통해 탄소 배출량의 절반을 상쇄한다"며 "삼림 벌채를 중단하고 숲을 복원, 확장하려는 노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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