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현장] ‘출전 0분’ 막내 양현준, “제가 월드컵 갈 확률? 0%죠”
[마이데일리 = 화성 이현호 기자] 축구대표팀 막내 양현준(20, 강원FC)이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12일에 카타르 월드컵 최종 26인 엔트리를 공개한다. 14일 새벽에는 카타르로 이동한다.
양현준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90분 풀타임이 지날 때까지 교체 사인을 받지 못했다. 양현준이 주로 뛰는 측면 공격 자리에는 송민규, 권창훈이 선발로 나왔다. 후반에는 권창훈 대신 나상호가 투입됐다.
지난 9월 A매치에서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양현준은 소집 후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양현준은 덤덤했다. 아이슬란드전을 마치고 믹스트존에서 만난 양현준은 “제가 월드컵에 가든 못 가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이번 소집 훈련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강원FC 이영표 대표이사가 현장을 찾았다. 양현준은 “이영표 대표님과 만나서 인사했다. ‘괜찮냐’고 물어봐서 ‘괜찮다’고 했다. ‘월드컵 갈 수 있을 것 같냐’고 물으셔서 ‘못 갈 것 같다’고 답했다. 경기를 뛰지 못해서 제가 월드컵에 갈 확률은 0%일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한 “벤투 감독님께서 굉장히 디테일하게 조언해주셨다. 배운 점이 많다. 형들 중에서는 송민규 형 플레이를 보고 많이 배웠다. 드리블 치는 패턴, 위치 선정, 템포 등을 배웠다”면서 “피지컬적인 면에서 제가 부족한 거 같다. 대표팀에 또 뽑히면 이 점을 보완해서 데뷔전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12일 오후 1시에 월드컵 최종 엔트리가 나온다. 양현준은 “제가 올림픽 대표팀에도 뽑혔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되면 그곳에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인할 것 같다. 집은 부산이어서 지금 가기엔 너무 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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