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꺾이자… 치솟던 환율 59원 급락
원·달러 환율 1318.4원 마감
10일(현지 시각) 미국의 10월 물가 상승률이 7.7%에 그쳐 8개월 만에 8%대에서 벗어나면서 세계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는 7.35% 급등,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11일 코스피가 3.37%, 코스닥은 3.31% 올랐고, 일본 닛케이지수 2.98%, 대만 가권지수 3.73%, 홍콩 항셍지수 7.74%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달러 초강세도 누그러졌다. 인플레이션이 꺾이면 미국의 금리 상승 속도도 줄어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파운드화 등 주요 6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집계한 달러인덱스는 10일 2% 급락해 13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9.1원 하락(원화 가치 상승), 1318.4원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진 2008년 10월 30일(177원 하락) 이후 14년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한국 경제가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상황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 속도를 줄일 가능성이 커졌다고는 해도, 금리 인상 중단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곧 적절해질 수 있다고 믿지만, 인상 속도 둔화가 완화적인 정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10월 물가 발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연 2%)와 비교하면 현재의 물가 수준은 4배에 가까운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미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에 대해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뉴스”라면서도 “얼마나 오래갈지, 국내외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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