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電 3분기 적자 8조 육박… 年30조 넘을듯
한국전력공사가 3분기에 7조5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적자가 20조원을 훌쩍 넘으면서 올해 연간 적자가 3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한전은 11일 올 3분기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20.1% 늘어난 19조7730억원, 영업수지는 7조530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력 판매량이 늘고 판매 단가가 올라 매출은 커졌지만 석유·가스·석탄 같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비용이 크게 증가해 적자가 심화했다.
올 1~9월 누적 기준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지면서 전력 판매량은 3.7% 증가했고, 판매 단가는 4월 kWh(킬로와트시)당 6.9원에 이어 7월에도 kWh당 5원이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1~9월 t당 61만6400원이던 LNG(액화천연가스) 가격이 올해 같은 기간 132만5600원으로 115.1% 오르고, 유연탄은 t당 123.5달러(약 16만3000원)에서 3배 수준인 354.9달러로 폭등해 적자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발전 자회사 연료비와 한전이 민간 전력 회사에서 사오는 전력 구입비가 작년 1~9월보다 무려 26조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올 들어 매 분기 7조원 안팎의 천문학적 적자를 내고 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적자 규모는 21조8342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적자를 낸 지난해(5조8601억원)의 4배에 이른다. 올해 연간으로는 적자 규모가 3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금융 정보 제공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증권사들이 전망한 한전의 4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9조3400억원에 이르고, 연간 적자는 31조원을 웃돈다. 10월 초에도 전기 요금이 대폭 오르며 올해 전기 요금 인상률이 17.9%를 기록했지만, 이 정도 인상률로는 한전의 적자 구조 해소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내년에도 국제 연료 가격 상황이 급격하게 나아질 것 같지는 않다”며 “내년 전기 요금 인상 요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박종배 건국대 교수는 “한전의 적자가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며 이젠 국내 산업계 자금 조달에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물가뿐 아니라 국가 경제 전체에 끼치는 영향을 감안해 전기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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