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이동법 [詩의 뜨락]
2022. 11. 12. 01:02
강익수
절벽에 둥지 튼 운수납자
바람과 비의 공양으로
하안거를 지나는 동안
햇살은 정수리에 봇짐을 꾸려
마음 따라 살아라 한다
애써 만든 둥지
새처럼 소유하지 않고
절벽은 절벽으로 돌려주고
바람이 점지해준 꽃의 이동법
하안거가 끝나는 날이다
-시집 ‘호수의 책’(지혜) 수록
●강익수 시인 약력
△울산 출생. 2021년 ‘애지’로 등단. 시집으로 ‘호수의 책’.
△울산 출생. 2021년 ‘애지’로 등단. 시집으로 ‘호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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