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만능주의’ 시카고학파…어떻게 세계경제를 주물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69년 12월, 시카고대학의 보수파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세계 최대 주간지에 실린 이 한 장의 사진은 미국,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신자유주의' 득세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79∼1987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지낸 폴 볼커조차 젊은 시절에는 데이터나 정리하면서 푸대접을 받으며 일할 만큼 경제학자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자의 시대/빈야민 애펠바움/김지원 옮김/부키/3만5000원
1969년 12월, 시카고대학의 보수파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세계 최대 주간지에 실린 이 한 장의 사진은 미국,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서 ‘신자유주의’ 득세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기세등등하던 시카고학파의 신자유주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종말을 맞았다. ‘시장 만능주의’라는 믿음으로 풀어버린 규제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온 데 따른 것이다.
‘경제학자의 시대’ 40년은 무엇을 남겼을까. ‘효율 중심’의 경제는 미국 사회 전반에 번영을 가져왔지만, 대신 공평한 분배를 잃었다. 성장을 통한 편익은 소수 특권층의 호주머니에 들어가고, 제조업은 빠르게 쇠퇴했다. 1971년 상위 10%의 가구는 총소득의 31%를 벌었지만 2016년 상위 10% 가구는 48%의 부를 가져갔다.
신자유주의 경제의 태동부터 몰락, 그 유산과 한계를 세밀하게 그린 저자는 마지막에 말한다. “한 사회를 평가하는 척도는 피라미드 계층 구조에서 가장 윗단에 속한 사람들의 삶의 질이 아니라 가장 아랫단에 속한 사람들의 질”이라고.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윗집男 칼부림에 1살 지능된 아내”…현장 떠난 경찰은 “내가 찔렸어야 했나” [사건 속으로]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39만원으로 결혼해요”…건배는 콜라·식사는 햄버거?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