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 도움' 조규성 "국가대표는 무게감 큰 자리…최종 발표 떨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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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출정식을 겸한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규성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1-0 승)에서 최근 물오른 감각을 그대로 과시했다.
조규성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공을 잡을 때마다 최근의 상승세에 기인한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공격진에서 '플랜 B'가 절실해진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조규성의 상승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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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서울=뉴스1) 김도용 안영준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조규성(전북)이 출정식을 겸한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조규성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1-0 승)에서 최근 물오른 감각을 그대로 과시했다.
대표팀 공격의 전방을 책임지는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소속 팀에서 부진하고 손흥민(토트넘)이 안와골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었기에 더욱 반가운 활약이었다. 한국은 전반 33분 조규성의 도움으로 터진 송민규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조규성은 올 시즌 K리그1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뛰며 17골로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기세가 좋다. 특히 시즌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역전 드라마를 쓰며 주민규(제주)를 제치고 첫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날도 조규성의 흐름은 좋았다. 그는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따돌리는 움직임과 예리한 크로스로 송민규의 결승골을 도왔다. 조규성은 후반 27분 오현규(수원)와 교체돼 물러나기 전까지 부지런히 움직이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조규성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공을 잡을 때마다 최근의 상승세에 기인한 자신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눈빛은 빛났고, 몸놀림은 가벼웠다. 공격진에서 '플랜 B'가 절실해진 상황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는 조규성의 상승세였다.
조규성은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권)창훈이형 패스를 힘들게 잡느라 밸런스가 무너졌다. 슛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접고 (송)민규에게 보냈는데 운이 좋게 골이 됐다"면서 "민규랑은 '전북이 다 했다'고 농담했다"고 밝게 웃었다.
최근 손흥민과 황의조 등 기존 공격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보인 활약이라 더욱 눈길이 갔으나 정작 조규성은 담담했다.
그는 "소속팀에서 부진하더라도 대표팀 최고의 선수들이라 걱정은 없다"면서 "특히 (황)의조 형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선수다. 반면 나는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나아가 조규성은 12일 발표될 최종 엔트리 가능성이 높은 편이지만 여전히 신중함을 보였다.
그는 "너무 떨릴 것 같다. 설레발을 치고 싶지는 않다. 끝까지 가봐야 한다"면서 "만약 월드컵 명단에 뽑히더라도 믿기지 않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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