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평가전서 '스리백' 쓴 벤투 "월드컵서 다양한 전술 사용할 것"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모의고사서 1-0 승리
"부상 당한 박지수, 조금 더 확인해야"

(화성=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월드컵 전 마지막 모의고사서 스리백을 실험한 뒤 "월드컵까지 최적의 선발과 전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벤투호는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펼쳐진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터진 송민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직전에 치른 최종 평가전에서 승리, 기분 좋게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벤투 감독은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좋았다. 전반전은 경기를 컨트롤했고 후반전에는 전환의 장점을 살리면서 공간을 활용했다. 상대에게 공격 기회를 많이 내주지 않은, 정당한 승리였다"고 총평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주로 사용하던 포백이 아닌 스리백을 바탕으로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다양한 점검을 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오늘 전술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과는 상관이 없다"고 선을 그은 뒤 "각 경기별로 경기 분석을 한 뒤 최적의 선발과 전술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 개의 전술만 사용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어 이날 사용한 스리백과 관련해서는 "이번 경기가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많이 해 보지는 않았지만 소집 기간 동안 연습했고 실전에서도 쓴 경험이 있다"면서 스리백 역시 월드컵서 활용할 전술 후보 중 하나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 경기에서 한국은 박지수가 부상으로 실려 나가는 등 악재를 맞았다.

또한 정우영은 교체 카드를 다 쓴 상황서 불편함을 느끼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김문환 역시 경기 종료 후에도 한참 동안 쓰러져 있었다. 최종 엔트리 발탁을 하루 앞둔 만큼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과 김문환은 심각하지 않다. 다만 박지수는 관련 정보를 조금 더 기다린 뒤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부상으로 아이슬란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김진수에 대해서는 "지금은 뛸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만 알고 있다. 좀 더 시간을 갖고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제 벤투호는 12일 오후 1시 월드컵 최종명단 26명을 확정, 발표하고 14일 오전 0시25분 결전지인 카타르로 떠난다. 현지에서는 추가 평가전 없이 대회를 준비한다.

벤투 감독 "국내파 선수들이 시즌 말미에 많은 경기를 했고 유럽파들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한 만큼, 훈련을 통해 함께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추가적인 경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최종 엔트리 발탁과 관련해서는 "이번 소집이 아주 중요했다. 의문은 분석을 통해 없앨 것이다. 코칭스태프와 대화한 후 최종 결정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답을 남겼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