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월드컵 바로 직전에 스리백 실험...너무 늦은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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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서 평소 거의 쓰지 않았던 '스리백'을 꺼내 들었다.
그동안 고집스럽게 '플랜A'로 밀어붙였던 벤투 감독이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송민규(전북현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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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고집스럽게 ‘플랜A’로 밀어붙였던 벤투 감독이 월드컵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새로운 전술을 실험했다. 현재 대표팀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33분 송민규(전북현대)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가장 눈에 띈 부분은 바로 ‘스리백’ 카드였다. 센터백인 권경원(감바오사카), 김영권(울산현대), 박지수(김천상무)를 나란히 골문 앞에 세웠다. 좌우 윙백으로는 홍철(대구)과 윤종규(서울)를 기용했다.
벤투 감독은 2019년 9월 조지아와 평가전 등 부임 초반에 스리백을 몇 차례 가동한 바 있다. 하지만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못하고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자 이후 포백으로 전환했고 줄곧 같은 수비 전술을 유지했다.
벤투 감독은 그동안 ‘플랜B’ 전술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가장 잘하는 ‘플랜A’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강했다.
공격에선 손흥민(토트넘)의 역할에 따라 원톱과 투톱을 번갈아 사용했다. 하지만 수비는 꾸준히 포백을 유지했기에 이날 스리백은 다소 뜬금없어 보이기도 했다.
반대로 얘기하면 지금 대표팀 상황이 녹록치 않다는 의미다. 일단 대표팀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인 손흥민의 출전이 불투명하다. 손흥민 경기 중 안와골절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 본인은 월드컵 참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벤투 감독도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조별리그 1차전부터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없다면 대표팀은 기존 전술 대신 수비에 더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를 수밖에 없다.
게다가 주전 왼쪽 측면 풀백인 김진수 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부상 악재가 쌓이다보니 벤투 감독 입장에선 뭔가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날 상대한 아이슬란드가 스리백을 실험하기 위한 스파링 파트너로 너무 약했다는 점이다. 이날 대표팀과 상대한 아이슬란드는 유럽리그에서 활약 중인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고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로 구성됐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만날 포르투갈이나 우루과이와는 전력이 비교가 안 된다.
뒤늦게라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보다 미리 플랜B 실험을 했더라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벤투 감독의 이날 플랜B 실험이 월드컵 본선에서 과연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지 궁금한 상황이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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