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슈바이처’ 찾은 김건희 여사 …“여기는 희망의 장소”
김 여사는 김우정 의료원장과 이영돈 병원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병원을 둘러보다가 진료를 기다리던 캄보디아 주민들의 환영 박수에 “줌 리읍 쑤어(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두 손을 모아 캄보디아 방식으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김 여사는 병원 2층 신장투석실에서 의료용 필터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1년 동안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장 투석 필터 100개를 병원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에 김 원장은 “오랫동안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해 왔지만, 역대 여사님들 중 이곳을 찾아 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순방 일정에서 제일 먼저 이곳에 찾아 주신 것도 더욱 의미 있고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또 캄보디아에서 인술을 펼치는 와중에 본인도 투병을 하고 있는 김우정 원장에게 “건강을 찾으셔서 우리에게 희망을 주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 여사는 프놈펜에 위치한 앙두엉 병원도 방문했다. 앙두엉 병원은 1910년에 세워진 캄보디아 5대 국립병원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15년 안과 병동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이비인후과 병원을 새롭게 단장해 다시 진료를 시작했다. 캄보디아에서는 우리나라의 지원을 기억해 이 병원을 ‘한국병원’이라고도 부르고 있다고 알려졌다.
김 여사는 로우 리킹 병원장과 노현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캄보디아 사무소장의 안내를 받아 이비인후과 병원 등 주요 의료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김 여사는 100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어졌다는 구 병동의 열악한 시설과 진료실을 돌아본 뒤 “구 병동을 보니 새롭게 지은 병원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 것 같다.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김 여사는 3층 병실에서 어린이 환자들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앙두엉 병원을 통해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친밀하게 지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프놈펜(캄보디아) = 박인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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