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R 전승’ 완성 못한 대한항공

김하진 기자 2022. 11.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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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와 풀세트 접전 끝 패배
여자 1위 현대건설은 전승 달성
우리카드 선수들이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대한항공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함께 모여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프로배구 남녀부 선두인 대한항공과 현대건설이 1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두고 희비가 갈렸다.

남자배구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원정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0-25 25-22 23-25 25-19 15-17)로 아쉽게 패했다.

지난달 22일 KB손해보험과의 개막전부터 5연승을 달리던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은 이날 패배로 1라운드 전승 달성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대어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나고 3승째(2패)를 신고했다.

기세를 저지한 건 우리카드의 주포인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였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안드리치가 무릎이 안 좋다. 경기에 나갈 수는 있지만 정상적이지는 않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안드리치는 서브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인 33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나경복이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링컨 윌리엄스가 29점, 정지석이 21점으로 두 명이 50점을 합작했으나 경기 막판 한 끗 차이로 패배했다.

4세트까지 한 세트씩 번갈아 가져간 양 팀은 5세트까지 접전을 펼쳤다. 우리카드는 안드리치와 황승빈을 내세워 14-11까지 리드를 이어나갔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링컨을 앞세워 15-14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링컨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15-15 듀스 상황이 됐다. 그리고 링컨과 정지석의 백어택이 빗나가면서 우리카드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좋은 싸움이었다. 우리카드가 정말 잘했다. 다음 우리카드와의 만남에서는 보완해서 다시 나올 것”이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드리치는 “무릎 상태가 좋지 않지만 몸과 행동, 멘털까지 컨트롤하는 게 내 일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자부에서는 현대건설이 1라운드 내내 기세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3-2(22-25 25-21 25-23 25-27 15-1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1라운드 전승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 초반부터 야스민 베다르트가 오른 어깨 통증으로 이탈하는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대신 투입된 황연주가 17점을 올리며 공백을 메웠다. 이 밖에 양효진이 24점, 정지윤이 20점 등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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