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슈바이처’ 만난 김건희 여사 “여긴 희망과 꿈의 장소”

프놈펜/최경운 기자 2022. 11. 1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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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앙두엉 병원을 방문, 입원중인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앙두엉 병원은 1910년에 세워진 캄보디아 5대 국립병원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15년 안과 병동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이비인후과 병원을 새롭게 단장해 다시 진료를 시작했다. 2022.11.11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동남아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는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병원들을 잇달아 찾았다. 한·캄보디아 보건 협력으로 운영 중인 병원들이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프놈펜에 도착한 뒤 헤브론의료원을 먼저 찾았다. 헤브론의료원은 2007년 김우정 원장 등 한국인 의사들이 설립했다. 무료진료소로 출발해 지금은 연 6만여 명을 진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서 만난 캄보디아인들이 손뼉을 치며 환영하자 캄보디아어로 “줌 리읍 쑤어(’안녕하세요’란 뜻)”라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서 심장수술을 하고 회복 중인 청소년들을 만났다. 이 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은 뒤 현재 의대에 다닌다는 학생을 만나서는 “의술에 임하는 사명감이 남다르겠다”고 했다. 김 여사는 헤브론의료원 이야기를 접하고 윤 대통령이 와 보고 싶어했다면서 “‘희망의 장소’이자 ‘꿈의 장소’”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프놈펜 앙두엉 병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인사하고 있다. 앙두엉 병원은 1910년에 세워진 캄보디아 5대 국립병원 가운데 하나로 우리나라의 지원으로 2015년 안과 병동을 개원한 데 이어 올해 3월 이비인후과 병원을 새롭게 단장해 진료를 시작하고 있다. 2022.11.11. /뉴시스

병원 설립자 김우정 원장은 현재 투병 중이다. 김 여사는 김 원장에게 “건강을 찾아 희망을 달라”고 했고, 김 원장은 “이곳을 찾아준 영부인은 처음”이라며 감사 인사를 했다. 김 여사는 이 병원에 신장 투석 필터 100개를 기증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이어 한국 정부 지원으로 2015년 개원한 앙두엉병원을 찾았다. 김 여사는 100년 전 프랑스 식민지 시절 지어진 병동 시설을 돌아본 뒤 “새롭게 지은 병원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 것 같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3층 병실에서는 어린이 환자들을 만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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