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자회견] 벤투 "3백 실험, 손흥민과 상관 없다"
[인터풋볼=김대식 기자(화성)] 파울루 벤투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3백 실험과 손흥민의 부상은 상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아이슬란드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벤투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3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금까지 손발을 자주 맞춰보지 않았던 국내파 선수들에게 3백 실험은 무리수였다. 아이슬란드 2군을 상대로도 확실하게 압도하는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도 최정예 전력이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할 수 있지만 경기력은 분명 아쉬웠다. 한국은 전반 32분에 터진 송민규의 골을 잘 지켜내면서 승리만은 챙겼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전반전에는 우리는 옳은 방식으로 경기를 통제하고, 지배했다. 몇 번의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전에는 우리는 공격 전환 장점에서 공간을 잘 이용했다. 나상호와 권창훈의 다른 특성을 활용했다. 경기 플랜을 좋은 방식으로 잘 이해했다. 상대 득점도 많이 내주지 않았다"며 만족했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 점검을 위한 마지막 경기에서 3백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술 실험이 손흥민의 부상 영향인지에 대해 묻자 "아니다. 이번 전술은 손흥민의 출장 가능성과는 관련이 없다. 3백 실험을 할 좋은 기회였다. 이미 우리는 3백 전술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 훈련에서 이번 전술을 훈련했다. 우리는 경기를 분석하고, 월드컵에서 어떤 전술을 사용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전술을 하나만 사용할 가능성은 적을 것이다. 각각의 경기마다 최선의 전술과 선발 명단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 한국은 부상자가 속출했다. 박지수, 정우영, 김문환이 경기 도중 쓰러졌다. 특히 박지수는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벤투 감독은 "정우영과 김문환은 심각하지 않다. 박지수는 부상 정보를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한다. 의료진으로부터 더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실 모든 게 아쉬운 경기였다. 해외파는 없었고, 2군 전력인 아이슬란드는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보다 전력이 많이 떨어지는 팀이다. 국내파로 치른 마지막 평가전에 의의가 있는지 묻자 그는 되돌려서 답했다. 벤투 감독은 "준비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해서 훈련할 것이다. 경기는 더 이상 없다. 도하에 도착한 뒤에 월드컵 준비를 이어갈 것이다. 다른 추가 경기하는 게 좋지 않다고 결정했다. 국내파가 시즌 말미에도 많이 뛰었다. 유럽파도 스케줄이 바쁘다. 훈련하면서 경기를 최대한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국의 수비 중심은 분명 김민재다. 김민재의 유무에 따라 수비력이 달라진다. 김민재 없이 3백을 실험한 벤투 감독이다. 그는 "우리는 현 시스템을 얼마나 월드컵에서 사용할지 모른다. 어느 상황에서 사용할지도 다르다 .이번 기회가 3백을 실험하기가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마다 상황이 달라서 출전 시간을 조절할 필요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이번 경기 김진수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완전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진수의 상태에 대해선 "지금 상황에서는 변화가 없다. 전반전에 뛸 수 없는 상태였다. 의료진한테정보를 받아야 한다.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활용해서 우리는 결정을 내릴 것이다. 현재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좌측 윙백인 홍철 자리에 우측 윙백인 김문환을 넣은 이유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벤투 감독은 "체력 안배와 실험의 의미가 맞다. 김문환은 전북에서도 좌측 윙백으로도 뛴 적이 있다. 김문환에게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벤투호의 격전지는 우측 윙백이다. 벤투 감독은 김태환, 김문환 대신 윤종규를 선발로 넣었다. 최근 들어서 윤종규의 기용이 늘어나고 있는 벤투호다. 그는 "윤종규는 지난 훈련과 경기에서 좋은 기술, 속도를 보여줬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발전이 필요할 것이다. 최근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윤종규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평가전이 최종 명단에 많은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선 "이번 소집은 K리그가 끝난 뒤에 선수들이 훈련없이 둘 수 없었다. 우리는 기반을 가지고 있고, 과정을 통해서 보여줬다. 이번 훈련이 모두에게 중요했다. 모든 걸 분석할 것이고, 내일 최종 명단 발표에서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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