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LIVE] 예견된 흥행 '대참사'…벤투호, 초라했던 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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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였지만, 뜨거운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팬들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경기장을 방문하는 거지만,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선 그럴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 이날 경기 도중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벤투호는 '최악'의 출정식을 치렀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더는 경기를 뛸 수 없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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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화성] 강동훈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경기였지만, 뜨거운 열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평가전 장소 및 상대가 정해진 뒤로 나왔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이날 벤투호는 초라하게 출정식을 치렀다.
파울루 벤투(53·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11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송민규(23·전북현대)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웃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총 관중은 불과 15,274명. 수용 인원(약 3만 5,000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당연히 경기장 분위기는 조용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빈자리가 조금씩 채워지긴 했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특히 '레드존'은 썰렁했다.
예매부터 흥행에 실패한 것이 눈에 띄었다. 대게 대표팀 경기 예매는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온라인 사전 예매부터 완판되지 못했고, 킥오프 2~3시간 전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팬들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렇게까지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여럿 있는데, 그중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는 화성에서 열렸던 게 가장 컸다. 실제 주변 교통편을 살펴봤을 때 자차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경기장을 방문하는 게 쉽지 않다.
더구나 '육상 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 특성상 경기를 관람하기에 불편한 게 사실이다. 특히 S석과 N석은 관중석과 그라운드 간의 거리가 멀다. 팬들은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 경기장을 방문하는 거지만,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선 그럴 수가 없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공식 A매치 기간이 아닌 탓에 유럽파들이 전원 제외된 데다, 상대 역시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채 방문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 더구나 아이슬란드는 지난 1월 튀르키예 안탈리아 전지훈련 당시 맞대결에서 5-1로 승리했던 팀이다. 팬들 입장에선 이날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딱히 없었다.
설상가상 이날 경기 도중 부상자까지 발생하면서 벤투호는 '최악'의 출정식을 치렀다. 선발 출전한 박지수(28·김천상무)가 전반 37분경 공중볼 경합 이후 착지하는 과정에서 발을 잘못 디디며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결국 더는 경기를 뛸 수 없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이후 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정우영(32·알사드)도 경미한 부상으로 후반 중반 이후 아웃됐다.
사진 = 강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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