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앞에서 전승 실패...틸리카이넨 감독 "볼 하나 차이로 기분 엇갈린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MHN스포츠 장충, 권수연 기자) "오늘 제 전술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네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에서 우리카드가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돌려세웠다. 

5연승을 달리고 이 날 우리카드만 꺾으면 1라운드 전승이었는데, 눈 앞에서 놓쳤다. 이 날 링컨이 29득점, 정지석이 21득점으로 도합 50점을 해줬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역시나 꾸준한 숙제인 범실 때문이었다.

막판 15-15 듀스 상황, 모든 것을 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링컨과 정지석의 연달아 터지는 아웃범실로 인해 결국 1라운드 전승을 놓치고 말았다. 

이 날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우선 우리카드에게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볼 하나 차이로 기분이 엇갈린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싸웠지만 우리카드가 정말 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전술 실패' 또한 인정했다. "오늘 내 전술은 그리 좋은 것 같지 않다"는 평이 나왔다. 다음에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불만족스러운 부분을 보완해서 나서겠다는 다짐을 내비췄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볼 하나 차이로 이기고 지는거지 않나, 이길땐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지만 질 때는 그 반대다, 사실 오늘 경기를 기분으로 평가하고 싶지 않다"며 씁쓸한 표정으로 일어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수), 홈 구장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2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