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붕괴 이후 최악의 패배”…러 철군한 헤르손에 우크라 국기 게양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오전 5시경 드니프로 강 서안에서 병력, 무기, 장비 철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모두 강둑 동쪽으로 건너갔다. 철군 과정에서 어떠한 인력 및 장비 손실은 없었다”며 “드니프로 강둑 동쪽에 새로운 방어선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 마무리 작업 은 지난 9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철군을 명령한 지 이틀 만으로, 당초 서방과 우크라이나 측의 예상보다 빨랐다. 미국 국방부도 이 지역에 배치된 2만~3만명 규모의 러시아군이 전면 철수하기까지 수주 걸릴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날 소셜미디어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헤르손내 행정 건물에 게양된 사진과 함께 헤르손 서부 근교에 ‘러시아는 이곳에 영원하리’라고 적힌 러시아의 선전 광고판이 철거되는 영상이 올라왔다.
로이터는 “이번 러시아의 헤르손 철군은 개전 초기 수도 키이우 함락 실패와 지난 9월 북동부 하르키우 후퇴에 이어 가장 큰 규모의 퇴각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퇴각 소식이 알려지자 러시아 강경파들 사이에서는 “소련 붕괴 이후 최악의 패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는 ‘특별군사작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헤르손은 여전히 러시아 일부”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 헤르손을 포함해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 남부 자포리자 등 4개 지역을 러시아 영토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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