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상태 7~80% 안드리치 “이게 내 일, 좋은 싸움 하기 위해 한국 왔다”[스경X현장]

김하진 기자 2022. 11. 1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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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안드리치. KOVO 제공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의 ‘주포’인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안드리치)가 무릎 부상 투혼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카드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홈경기에서 선두 대한항공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22-25 25-23 19-25 17-1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수렁에서 빠져나온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1라운드 전승을 저지했다.

안드리치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33점으로 활약했다.

경기 전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안드리치가 무릎이 안 좋다. 경기에 나갈 수는 있지만 정상적이지는 않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안드리치는 우려가 무색할만큼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올린 33점은 양팀 통틀어 최다였다.

안드리치는 팀 승리의 기쁨을 누린 후 “힘든 경기였지만 이긴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졌더라면 3연패가 됐는데 강팀 상대로 이겼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가 100% 이상 해줬다. 모든 선수들이 완벽했다”고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도 표했다.

정확한 무릎 상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경기를 뛰었지만 완전치는 않았다. 안드리치는 “최근 힘들었다. 훈련도 한번 밖에 못할 정도로 아팠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내 일이고 내 몸과 행동, 멘탈을 컨트롤 하는 것도 내 일이다. 한국에서 좋은 싸움을 하기 위해서 왔다. 오늘도 절대 포기하지 않은 게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무릎 상태에 대해서는 “70~80% 정도”라고 밝혔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팀을 상대로 선수들이 잘 해줘서 이겨 고맙게 생각한다”며 “각자 맡은 역할대로 했다. 미스도 있었지만 안드리치가 컨디션이 별로 안 좋은데도 책임감을 가지고 해줘서 잘 됐다. 선수단이 하고자하는 열정이 돋보였다”고 칭찬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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