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동행’ 김건희 여사, 한국인 운영 병원 찾아 “윤 대통령도 감동받아”

심진용 기자 2022. 11. 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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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캄보디아 프놈펜 국제공항에 도착해 영접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동행 중인 김건희 여사가 1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저소득층에 대한 한국 의료진의 지원이 이뤄지는 의료기관 등을 찾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현지시간) 프놈펜에 위치한 헤브론 의료원을 방문해 김우정 의료원장과 캄보디아 주민 등을 만났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 의료원은 2007년 김 원장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무료진료소를 설치한 데서 시작해 현재 매년 6만여명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으로 성장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헤브론 방문 일정은 김 여사가 프놈펜에 도착한 이후 첫 일정이다.

김 여사는 이날 김 원장과 이영돈 병원장 등의 안내를 받으며 헤브론 의료원을 둘러봤다. 진료를 기다리던 캄보디아 주민들이 환영 박수를 보내자 캄보디아어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며 두 손을 모아 현지식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고 이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 여사는 신장투석실에 의료용 필터가 부족하다는 사연을 듣고는 1년동안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신장 투석 필터 100개를 병원에 전달하기로 했다. 김 여사는 “윤석열 대통령도 우리나라 의료진이 운영하는 이 병원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아 와보고 싶어했다”면서 “직접 와보니 이곳은 일반 병원이 아니라 ‘희망의 장소’이자 ‘꿈의 장소’라는 생각이 든다. 헤브론 이야기를 더 많이 전하고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에 “오랫동안 이곳에서 의료봉사를 해 왔지만, 역대 여사님들 중 이곳을 찾아 주신 것은 처음“이라며 “순방 일정에서 제일 먼저 이곳에 찾아 주신 것도 더욱 의미 있고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어 프놈펜의 앙두엉 병원을 방문했다. 1910년에 세워진 캄보디아 5대 국립병원 가운데 하나로, 한국 지원으로 안과 병동을 개원하고 이비인후과 병원을 단장해 다시 진료를 시작한 곳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이 병원을 ‘한국병원’으로 부른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김 여사는 로우 리킹 병원장과 노현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캄보디아 사무소장의 안내를 받아 주요 의료시설을 둘러봤다. 어린이 환자들을 만나 주먹 인사를 나누며 격려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의료진들에게 “앙두엉 병원을 통해 캄보디아와 우리나라의 우정이 더욱 깊어지고 친밀하게 지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프놈펜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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