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여경래·여경옥 셰프 형제에 '므두셀라 증후군' 진단 ('금쪽상담소')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오은영 박사가 여경래, 여경옥을 '므두셀라 증후군'으로 분석했다.
11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중식의 대가 여경래, 여경옥 형제가 오 박사를 찾았다.
여경래, 여경옥은 대만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화교 출신 셰프로, 중식 경력을 합치면 햇수로 무려 93년이다. 여경래는 100인의 중국요리 명인으로 발탁됐으며, 여경옥은 35년 동안 청와대 출장 대통령 식사를 담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경래, 여경옥의 제자인 셰프 박은영이 형제의 상담을 대신 의뢰했다. "고민이 도대체 뭘까.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신다. 화를 안 내고 긍정적으로 본다"라는 이유에서다. 박은영은 "단골이 계신다. 소위 말해서 진상이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고 한다. 빨리 잊는 게 상책이라 생각한다"라며 셰프들이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해 궁금증을 높였다.
여경래는 "스스로 긍정적이려고 노력했다. 상당히 내성적이었다.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듣지 않으려 했다"라며 성격을 고치려 고군분투했다고 말했다.
'형제끼리 다툰 적은 없냐'란 개그우먼 박나래의 물음엔 "둘이 식당을 하는데 다 잘됐다. 가게를 꽤 많이 했다. 오래되다보니 보이지 않는 자존심이 생겼다. 처음엔 장사가 안 되는 곳은 정리하려 했지만 동생은 계속 잘될 거라고 했다. 어느 날 갈라졌는데 시간이 4년 정도 지난 후 실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사업 운영 방식으로 갈등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오 박사는 "지나치게 긍정적이어서 어떤 상황을 빨리 매듭 짓고 흘려보내려는 성향이 있다. 긍정에 몰두하고 있단 느낌이다 긍정적인 삶에 몰두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비쳤고, 여경래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성공을 지향했다. 부정적인 생각은 '성공할 수 없다'였다"라고 돌이켰다.
두 셰프는 15년간 운영한 식당을 화재 사고로 포기해 1억 원 상당의 식당 기물을 100만 원에 처분했다고 한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여경래는 "속으론 눈물을 머금었다. 터무니없는 상황이잖냐. 계속 염두에 두면 스트레스"라고 말했다.
오 박사는 형제를 두고 "나쁜 기억은 지우고 좋은 기억만 남기려는 현실 도피 심리"라며 '므두셀라 증후군'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성경에 나오는 무드셀라는 나이가 들수록 회상할 때 좋았던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 아름다웠던 향수에 젖는 퇴행 심리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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