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협력 강화 ‘공동행동계획’ 채택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핼로윈 참사와 관련해 태국 각계에서 위로의 마음 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태국인 희생자도 한 분이 있다. 저희들이 잘 챙기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한층 더 확대심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 정부가 태국인 희생자를 지원해 준 데 감사하다”며 “어려운 기간에 곁에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두 정상이 올해 ‘한-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치·안보, 녹색경제, 미래산업·교역 등 6개 중점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 성격의 문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 부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같은 협의체를 통해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태국 내 인프라 사업 진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며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발표한 한국 정부의 아세안 협력 구상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프놈펫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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