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협력 강화 ‘공동행동계획’ 채택

심진용 기자 2022. 11. 11.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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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두고 위로 주고받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태국 정상회의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찾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이태원 핼로윈 참사와 관련해 태국 각계에서 위로의 마음 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태국인 희생자도 한 분이 있다. 저희들이 잘 챙기고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한층 더 확대심화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한국 정부가 태국인 희생자를 지원해 준 데 감사하다”며 “어려운 기간에 곁에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이후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두 정상이 올해 ‘한-태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치·안보, 녹색경제, 미래산업·교역 등 6개 중점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로드맵 성격의 문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 부문 공급망 안정을 위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와 같은 협의체를 통해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 기업의 태국 내 인프라 사업 진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며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에 대한 논의도 오갔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역할을 당부했다. 쁘라윳 총리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발표한 한국 정부의 아세안 협력 구상을 바탕으로 한-아세안 관계 발전에 함께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프놈펫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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