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신도시 중심에 ‘콤팩트시티’…윤 정부 첫 신도시 계획
교통난 해소 위해 5호선 연장 검토…이르면 2027년 임기 말 분양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신도시’ 사이에 4만6000가구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가 조성된다. 김포한강신도시의 고질적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는 방안도 재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운양동 등 일대에 731만㎡ 면적의 공공택지를 지정해 4만6000가구 규모의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는 현재 운유산을 중심으로 동서에 걸쳐 나뉘어 조성된 김포한강신도시의 가운데 부분에 위치한다. 신도시는 철도역을 중심으로 주거지와 사무공간을 집중 공동 배치하는 ‘압축 도시’ 형태로 건립된다.
국토부는 철도역 인근 지구 중심부(초역세권)에는 고밀개발을 통해 대형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을 배치하되 주거·일터·서비스 집적과 함께 스마트시티 요소도 대폭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친수형 테마공원 등 친환경 공공시설을 조성하고,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대중교통 및 재난·교통사고·범죄예방 스마트 기술 등도 적용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김포한강2는 공항, GTX(장기역), 도시철도, 고속도로 등이 인접한 지리적 이점이 있는 곳”이라며 “조성 후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형 교통체계를 접목시켜 모빌리티 시대를 선도하는 특화도시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나온 첫 신도시 개발계획이다. 계획 자체는 이전부터 존재했다.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은 본래 조성 단계였던 2000년대 초 이날 발표된 부지까지 포함해 계획됐다. 당시 국방부와 군사보호구역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서 부지가 축소돼 현재의 동서로 양분된 형태로 조성됐다. 이후 군사보호구역이 해제되고 부지 개발이 가능해졌지만 수요나 광역교통 문제 등으로 계획단계에만 머물러왔다.
교통 문제와 관련, 지하철 5호선 연장이 재추진된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연장될 경우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와 연결된다.
이날 서울시와 김포시, 서울시 강서구 등은 5호선 김포 연장사업 추진의 난관 중 하나였던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의 부지 이전 문제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이들 지자체는 방화역 인근 차량기지를 향후 연장될 5호선 종점 부근으로 이전하고, 건설폐기물 처리업체도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노선 연장 시 세부노선 등에 대해선 지자체 간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국토부는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조성계획을 통해 충분한 배후 수요가 확보됐다고 판단돼 업무협약이 이뤄지게 됐다”며 “노선 연장 비용 일부를 콤팩트시티를 개발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부담하는 등 노선 연장을 위해 정부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GTX 장기역과 김포골드라인 역시 콤팩트시티와 연결해 교통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현재 운영 중인 국도 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콤팩트시티로 연장하고, 중심부에는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는 등 도심 내 교통순환체계도 마련된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경우 이르면 2027년부터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의 입주자 모집이 시작된다. 국토부는 “사업 추진 및 주택공급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라며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지정을 완료할 계획이고, 2025년 지구계획 승인, 2027년 일부 주택단지의 입주자 모집을 추진하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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