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군제 시작했어?”... 시진핑 절약 강조에 올해는 조용
축제 취소, 판매총액도 미공개
올해도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시즌인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이라는 뜻) 시즌이 시작됐지만 예년과 달리 잔치 분위기가 사라졌다. 베이징 길거리에 붙은 솽스이 광고는 과거의 화려함을 찾을 수 없었다. 중국 소셜미디어 인기 검색어 목록에서도 솽스이 관련 검색어가 등장하지 않았다. 시진핑 3기 중국 당국이 근면 절약과 헌신 등을 강조하면서 소비 관련 행사들이 로키(low-key)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대형 온라인 쇼핑 업체인 알리바바, 징둥, 핑둬둬 등은 2015년부터 솽스이 기간을 홍보하기 위해 유명 가수를 동원한 대형 전야 축제 행사를 개최해왔지만 올해는 행사를 열지 않았다. 제일재경은 “2020년 정점을 맞았던 솽스이 전야 행사가 지난해 절반으로 축소되고 올해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했다.
할인 행사 시작을 알리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각 회사가 경쟁적으로 발표하는 전체 판매 금액도 솽스이를 대표하는 뉴스였지만, 올해는 이것도 사라졌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톈마오는 10일 밤 전체 148종 상품의 교역액이 100% 증가했고, 44개 중국 전통 브랜드 교역액이 1000만위안(약 18억6000만원)을 넘어섰다고만 공개했다. 징둥 역시 “애플 제품의 판매액이 할인 시작 1분 만에 10억위안(약 1860억원)을 돌파했다”고 했지만 전체 상품의 판매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명보는 온라인 쇼핑몰 회사들과 소셜미디어 회사들이 솽스이 소비 열기를 의도적으로 가라앉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배경에는 시진핑 3기 정권의 분위기와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당 총서기 3연임을 확정한) 중국공산당 20차 당대회에서 노동, 투쟁, 헌신, 근면과 절약이 강조됐다”며 “또 시 주석이 새 지도부와 함께 (공산 혁명 기념지인) 옌안을 방문해 젊은 층의 인내와 자력갱생, 고난 분투 정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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