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분 31%, 민간 손에…언론·노동계 “공공성 내팽개쳐”
이재명 “민영화 시도…저지할 것”
정부가 11일 매각을 발표한 YTN은 대주주인 한전KDN(21.43%·장부가 518억원)과 한국마사회(9.52%·장부가 227억원)가 총 30.9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 한국인삼공사가 19.95%, 미래에셋생명보험 등 미래에셋 계열이 15.94%, 우리은행이 7.4% 등을 갖고 있다.
YTN의 공공 보유 지분 30%가량이 시장에 나오게 되면서 YTN은 25년 만에 다시 민간의 손에 넘어가게 됐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자본잠식 상태였던 YTN은 증자 형식으로 공기업들에 지분을 넘긴 바 있다. 정부는 매각 시기와 방법 등 세부 방안을 한전KDN과 마사회가 결정하도록 했다. 이와 관련, 한국경제신문 등에서 YTN 지분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정부는 공공기관 효율화라는 명분으로 포장하지만 특정 자본에 막대한 특혜를 주고, 영원한 자기 편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라며 “YTN이라는 언론의 공공성을 내팽개치는 정치적 폭력일 뿐”이라고 밝혔다. 노동계도 정부의 매각 방식과 의도 등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한전KDN에 YTN 지분 매각을 권고한 산업통상자원부 공공혁신TF는 YTN 매수 의사를 밝힌 한 매체와 관련 있는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지적까지 나왔다”며 “공공자산이 걸린 일을 이해 상충 여지가 있는 이들에게 의견을 구해 추진한다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당은 공공 지분 매각 조치를 ‘민영화’로 규정하고 이를 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YTN 지분 매각을 통해 YTN을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국민과 함께 손잡고 국민의 삶을 해치는 민영화를 반드시 막겠다”고 말했다.
이창준·강한들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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