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주민 시신 송환 시도…"북측 반응 없어"

보도국 2022. 11. 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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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부가 지난 7월 발견한 북한 주민 시신을 송환하기 위해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지만, 북한은 통지문 접수 의사조차 안 밝히고 있습니다.

사실상 우리 정부의 연락을 거부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주민 시신을 인계하지 못한 경우 우리 측에서 자체 처리한 경우는 과거에도 몇차례 있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7월 23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 근처에서 한 야영객이 발견한 여성의 시신 상의에는 김일성·김정일 초상이 있는 배지가 달려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식 결과 우리 국민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 주민의 시신으로 추정한 경찰은 이를 통일부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해당 시신을 돌려보내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려 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입니다.

<이효정 / 통일부 부대변인>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사체 및 유류품을 11월 17일 판문점에서 북측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한적십자사 회장 명의 통지문을 북측에 전달하려 하였으나…"

통일부는 북측이 인수 의사를 밝힐 경우 판문점을 통해 북한 주민 시신과 유류품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재 남북관계가 군사적 대치 등으로 최악인 상황에서 북한이 통지문을 접수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 주민 시신이 북측에 인도되지 않은 사례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2010년 이후 모두 23구의 북한 주민 시신이 북측에 넘겨졌지만 북한의 무응답으로 우리 측에서 처리한 경우도 2017년 2차례, 2019년 1차례 있었습니다.

최근에 북한 주민 시신을 인도한 때는 3년전인 2019년 11월로, 서해에서 발견된 1구가 마지막입니다.

북한이 우리측 연락 시도에 응답하지 않는 이유는 2017년 때처럼 남북관계 악화 때문일 수 있지만,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몇년째 국경을 강력히 봉쇄한 탓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통일부 #북한주민 #시신_인도 #국경봉쇄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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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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