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은 규제 해제 환영…"강남도 아닌데" 노도강은 분노
【 앵커멘트 】 정부가 어제(10일) 서울과 경기도 4곳을 제외한 부동산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죠? 지역마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규제가 해제된 곳은 거래가 조금은 늘어날까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서울, 그 중에도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지역은 반발이 거셉니다. 장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2년 만에 조정대상지역에서 완전히 벗어난 경기 고양 일산신도시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깁니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아 당장 거래가 늘늘지는 않겠지만, 대출 등 집 살 여건은 그나마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일산 부동산 중개업소 - "금리 비싸서 몇백만 원씩 이자 내고 못 사요. 아무래도 이것저것 조건이 나아지긴 했지만…."
반면, 이번에도 규제지역에서 해제되지 못한 서울 등 지역은 분위기가 차갑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올해 아파트가격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이곳 노원구를 포함한 이른바 노도강 주민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집값도 비싸지 않고 규제가 풀린 남양주나 의정부시 처럼 가격이 크게 내려갔는데도, 여전히 이중삼중 규제를 받아야 하느냐는 겁니다.
▶ 인터뷰 : 노원구 주민 - "강남도 아닌데 그런 규제를 노원구에 같이 한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해요. 너무 불합리합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27주 연속 하락했고, 그 중에도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북·동북권일수록 위축이 심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서울이 가진 파급효과를 감안할 때 여전히 규제를 풀기 조심스럽다는 입장이어서 반발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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