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6조 원짜리 용산땅 판다…주요 공공기관 부동산 매물로

2022. 11. 11.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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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코레일이 갖고 있던 6조 원 규모의 용산역 부지와 한전KDN과 마사회 등이 갖고 있는 YTN 지분이 모두 팔립니다. 정부는 재정건전성 확보 차원에서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갖고 있는 부동산과 골프, 콘도 회원권 등을 모두 팔아 14조 5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역 인근에 있는 용산 정비창 부지입니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코레일 소유로 땅 크기는 50만 제곱미터, 자산평가액은 6조 3천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07년 용산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되는가 싶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사업이 좌초됐고, 지난 7월엔 서울시가 개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부동산 관계자 - "(서울시가 개발한다고 했지만) 대통령실이 용산에 있다 보니깐 고도제한 때문에 드론을 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조율 중, 협의 중…."

이곳을 포함해 한국교육개발원 서울청사와 LH 분당사옥, 한국전력의 12개 지사, 기업은행 6개 지점, 마사회 서초부지 등이 팔립니다.

이렇게 정부가 매각 결정을 한 공공기관 소유 부동산은 330건, 부동산 외 비핵심 자산은 189건 등으로, 총 14조 5천억 원 규모입니다.

특히, 지난 25년 동안 공기업이 보유해온 YTN 주식 31%도 시장에 나옵니다.

한전KDN이 보유한 지분 21.43%와 마사회가 갖고 있는 지분 9.52% 전량으로, 매각 시기와 방법은 해당 공기업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3분기까지 역대 최대인 누적적자 21조 8천억 원을 기록한 한국전력은 골프 회원권과 콘도 회원권, 사택도 모두 매각 대상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공공기관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비필수 자산의 매각은 필요하고요.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에서 (졸속 매각이) 이뤄지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

정부는 자산 매각에 이어 다음 달에는 공공기관의 조직 효율화와 인력 축소 방안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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