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유·평화·번영 최우선시하는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선언

김윤희 기자 2022. 11. 1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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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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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결코 용인 안돼”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자유·평화·번영의 가치를 최우선시하는 새로운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전략’ 핵심 내용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생존과 번영에 직결된다”며 “저는 아세안을 비롯한 주요국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 가치에 기초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역내 국가들이 서로의 권익을 존중하고, 공동의 이익을 모색해 나가는 조화로운 역내 질서를 촉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규칙에 기반해 분쟁과 무력 충돌을 방지하고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이 지켜지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 비확산, 대테러, 해양, 사이버, 보건 안보 분야에서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질서를 통해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공급망의 회복력을 높임으로서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협력적·포용적 경제 기술 생태계를 조성해 공동 번영을 달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후 변화, 디지털 격차, 보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기여 외교를 다짐했다. 그는 “자유, 평화, 번영의 3대 비전을 바탕으로 포용, 신뢰, 호혜의 3대 협력 원칙 하에 인도 태평양 전략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추진해 나가고자 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은 개방적이고 포용적인 협력을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과 많은 부분이 일치한다”고 했다. 이어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을 확고하게 지지하면서 아세안과의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 앞서 ‘이태원 핼러윈 참사’에 대해서도 잠시 언급했다. 그는 “얼마 전 서울에서 비극적인 참사가 있었다”며 “아세안의 각국 정상들께서 깊은 애도의 뜻을 보내주셨는데 우리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프놈펜=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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