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told] 어차피 우승은 브라질?...약점은 최소화, '원팀'으로 똘똘

한유철 기자 2022. 11. 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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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이번엔 진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모든 토너먼트가 그렇듯, 개최 전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매체들이 우승 후보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최고의 우승 후보는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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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브라질이 이번엔 진짜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이 약 10일 정도 남았다. 2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와 에콰도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본선 32개국은 약 한 달 간의 긴 여정에 돌입한다. 벤투호 역시 우루과이, 포르투갈, 가나와 한 조가 돼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치열한 결전을 펼칠 예정이다.


모든 토너먼트가 그렇듯, 개최 전 우승 후보를 예상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월드컵도 마찬가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부분의 매체들이 우승 후보를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 최고의 우승 후보는 브라질이다. 이견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납득할 만한 후보다.


# 남다른 동기부여


이번 대회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다르다. 본래 '축구' 하면 브라질이 떠오를 정도로 브라질은 축구 강국 그 자체였다. 실제로 1958 스웨덴 월드컵 우승 이후 1962년, 1970년, 1994년, 2002년까지 총 5번이나 우승을 달성하며 이 대회 최다 우승국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성적은 이에 맞지 않다. 2006년엔 지네딘 지단의 프랑스를 상대로 8강에서 0-1 패배를 당했고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네덜란드에 일격을 맞았다. 2014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선 그 유명한 미네이랑의 비극을 발생시켰으며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황금 세대'라고 불린 벨기에에 발목을 잡혔다. 2018 대회에서 브라질은 7연속 8강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4연속 결승 진출 실패라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2002 우승 이후 어느덧 20년이 흘렀다. 어느덧 브라질은 '실패'에 익숙한 팀이 됐다. 세계 1위 자리를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에 내줬고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선 아르헨티나에 남미 최강의 자리도 내어줬다. '축구 최강국'이라는 명성에 제대로 스크래치가 난 만큼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은 그 칭호를 다시 가져오자는 남다른 동기부여를 갖고 있다.


# 개인 기량은 '완벽', 이젠 '전술'까지 갖췄다


대부분의 남미 국가들이 그렇듯, 브라질 역시 전술보다 개인 기량에 초점이 맞춰진 팀이었다. 과거 펠레부터 시작해서 호마리우, 호나우두, 히바우두, 호나우지뉴, 카카 등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화려한' 축구를 하는 그런 팀이었다.


하지만 전술적인 비중이 높아진 현대 축구에서 브라질의 '막강함'은 그리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실제로 2018 대회에선 월드컵에 참가한 팀들 중 가장 공수 밸런스가 완벽하다고 평가받았지만 벨기에를 상대로 전술적인 운영에서 밀리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당시 브라질은 전체 슈팅과 점유율 등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벨기에를 압도했지만, '결과물'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벨기에를 이끌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이 전술적으로 그리 각광받지 못한 감독이란 점을 고려했을 때, 브라질이 얼마나 '중구난방'이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브라질에 전술이 더해졌다. 치치 감독은 4년 전, 실패를 발판 삼아 보다 '유연한' 전술 운영을 채택했다. '에이스' 네이마르에겐 프리롤을 부여해 보다 압박을 덜 받게 했고 그 중심으로 히샬리송, 하피냐, 가브리엘 제수스, 루카스 파케타 등 공격수들의 능력이 극대화되도록 전술을 설정했다. 포메이션 역시 4-3-3부터 4-4-2, 4-2-3-1 등 선택의 폭을 넓혔다. 중요한 것은 세 포메이션 모두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 '에이스' 네이마르의 줄어든 부담감


두 번째 맥락이랑 일맥상통한다. 보다 유연한 전술이 더해지면서 네이마르를 향한 압박이 줄어들었다. 이전 대회의 실패를 복기해보면 공통적으로 네이마르가 묶였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이 컸다. 즉, 네이마르 의존도가 너무 컸다고 표현할 수 있다.


물론 호베르투 피르미누, 윌리안 등 걸출한 자원들이 네이마르의 옆을 지켰지만 이들 역시 '보좌관'에 지나지 않았다. 네이마르를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하는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단 것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네이마르에게 희생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많다. 브라질은 이번에 미드필더보다 공격수를 더 많이 뽑았다. 그만큼 공격에 힘을 실었다는 말이다. 면면도 화려하다. 제수스를 비롯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안토니 등. 여기에 국가대표만 오면 뛰어난 활약을 하는 하피냐까지 있다. 브라질을 상대하는 팀이 이전처럼 네이마르만을 마크하려고 한다면 그 틈을 파고든 공격수들로 인해 무너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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