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4만6000호 공급… 5호선 연장 ‘콤팩트시티’

박세준 2022. 11. 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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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신도시인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옆에 김포한강2신도시가 조성된다.

김포한강2는 조성 계획 단계부터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연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지금은 두 차례 환승을 거쳐 90분가량 소요되는데 5호선이 연장될 경우 69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정부의 신규 택지 조성 계획에 맞춰 서울시와 강서구, 경기 김포시도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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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첫번째 신규택지 발표
마산·운양·장기동 일대에 731만㎡
초역세권 고밀 개발… GTX도 연계
수도권 서부지역 교통난 해소 기대
2기 신도시인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옆에 김포한강2신도시가 조성된다. 윤석열정부 취임 이후 공개된 첫 번째 신규 택지다.
11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일대가 트여 있다. 정부는 이날 김포시 마산동·운양동·장기동·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하고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11일 경기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만㎡를 신규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공급 규모는 4만6000가구로, 기존 김포한강신도시(5만가구)와 합치면 1기 신도시 중 가장 규모가 큰 분당(9만7500가구)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부는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을 시작하고, 주택 공급 시기는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김포한강2는 조성 계획 단계부터 지하철 5호선 연장과 연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콤팩트시티’ 개념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정부는 지리적으로 분절된 김포한강신도시 생활권 사이에 신규 택지를 마련하고,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 기능을 압축 개발해 주변 교통 네트워크와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신도시 구상은 김포를 비롯한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정부가 찾아낸 묘수다. 노선 인근 지역에 신규 택지가 조성되면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기 쉬워지고, 추가 개발 수요도 충당할 수 있는 만큼 각 지방자치단체 간 5호선 연장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포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철도인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 2량 규모로 출퇴근 시간 엄청난 혼잡도를 보이고 있다. 5호선이 연장되면, 혼잡도가 대폭 개선되는 것은 물론 서울 등 다른 도심권 이동 시간도 줄어들 전망이다. 김포한강2에서 광화문역까지 지금은 두 차례 환승을 거쳐 90분가량 소요되는데 5호선이 연장될 경우 69분이면 닿을 수 있다. 정부는 5호선 연장 외에도 다양한 광역교통 확충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운영 중인 국도48호선 버스전용차로를 지구 내까지 연장하고, 기존 한강신도시와 연계한 간선급행버스(BRT) 도입과 지구 중심부 복합환승센터 구축 등 도심 내 교통 순환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5호선 연장 땐 김포한강2~광화문 69분

국토부는 주민 의견 청취와 국방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기관 협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거쳐 이르면 내년 하반기 지구 지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신규 택지와 주변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한다.

정부의 신규 택지 조성 계획에 맞춰 서울시와 강서구, 경기 김포시도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우 강서구청장,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지자체는 현재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반영된 5호선 김포 연장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가운데)이 11일 서울시청에서 김태우 강서구청장(왼쪽), 김병수 김포시장과 '서울 5호선 김포 연장(방화역~김포)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김포 방면 서울 5호선 연장을 위한 관계 기관 논의는 2017년부터 시작됐으나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져 있었다. 현재 5호선 종점 방화역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등을 김포로 이전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놓고 서울시와 김포시 간 이견이 있었다. 세 지자체는 이번 협약으로 방화차량기지와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인수 합병, 폐업 유도 등 포함)에 대승적으로 합의하고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오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그동안 50만 김포시민을 비롯한 수도권 서북부 주민은 ‘출퇴근 지옥’을 경험했고 안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이번 협약으로 5호선 연장이 속도감 있게 진행되면 수도권 교통 편의를 위한 새 지평을 열고 균형발전의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구윤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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